
베트남 최대 교통 인프라 건설 기업인 데오까(Đèo Cả) 그룹이 베트남 북동부 국경 지역의 핵심 물류 축인 14조 동 규모의 동당-짜린 고속도로 1단계 구간을 내년 초까지 완공하겠다고 정부에 공식 확약했다. 특히 기술 혁신을 통해 당초 계획보다 도로 폭을 5m 넓히면서도 자본금은 동결하는 획기적인 공사 방안을 제시했다.
30일 베트남 교통운수부 및 정부 사무국 국가 주요 교통 프로젝트 관리본부 종합 공시 보도에 따르면, 레 민 흥(Lê Minh Hưng) 국무총리는 전날(27일) 오후 정부 청사에서 전국 31개 지방 성·시 지자체를 화상으로 연결해 ‘국가 국가 주요 프로젝트 및 교통 인프라 건설 지휘위원회 2026년 상반기 결산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국가 서부축 고속도로망 및 국경 무역 철도 연계 등 하반기 국가 대형 인프라의 예산 집행률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위원회가 관리하는 핵심 안건은 총 55개 프로젝트(124개 세부 사업)로, 이 중 30개 사업이 이미 완공되어 베트남 전국 고속도로 본선 총연장은 3천345km를 돌파했다. 상반기 기준 국토부 자금 집행액은 18조7천530억 동에 달하며 하노이 제4순환도로, 화빈-목쩌우, 동당-짜린 고속도로 등이 높은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호 민 호앙(Hồ Minh Hoàng) 데오까 그룹 이사회 의장은 국가 지휘부 앞에서 “랑선성과 까오뱅성을 잇는 동당-짜린 고속도로 1단계 공사를 오는 2027년 1분기(내년 초) 안에 완벽히 준공해 개통하겠다”라고 전격 선언했다. 호앙 의장은 이번 공사 조율 과정에서 설계 최적화를 단행해 당초 기획된 고속도로 노반 폭을 기존 17m에서 22m로 무려 5m 확장 시공하되, 발주처의 전체 총사업비는 단 1동도 증액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공포했다.
데오까 그룹은 민관협력사업(PPP)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PPP++ 금융·시공 모델’을 정립해 전개하고 있다. 호앙 의장은 이에 대해 “단순한 민간 자본의 합산을 넘어 정부, 시행사, 신용금융기관, 원주민 간의 이익을 조화롭게 분배하는 상생 모델”이라며 “책임은 더하고 위험은 나누며 가치는 곱하고 낭비는 빼는 상생의 산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베트남 현지 건설사들이 이제 세계적 수준의 산악 터널 굴착 테크는 물론 사장교, 철도 터널, 도심 지하철(메트로) TBM 공법까지 국산화할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며, 국내 기업들이 국가 하이테크 인프라를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행정부에 건의했다. 정부가 기회를 제공하면 기업이 인재를 양성하고, 축적된 기술력이 곧 베트남의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논리다.
베트남 북부 국경 무역의 활력소가 될 동당(랑선성)-짜린(까오뱅성) 고속도로 1단계 건설 사업은 총연장 93.35km 구간으로, 지난 2024년 초 총사업비 14조3천310억 동(한화 약 7천810억 원)을 투입해 착공됐다. 이 중 민간 투자자가 직접 조달 및 여신 금융으로 책임지는 순수 확정 자본금은 4조4천510억 동 규모이며 총 공사 기간은 36개월로 묶여 있다. 이번 메가 프로젝트는 데오까 그룹을 필두로 ICV 베트남 투자건설 주식회사, 데오까 교통인프라투자(HHV), 568 건설공사 주식회사가 컨소시엄(연맹)을 구성해 민관협력형 봇(PPP/BOT) 계약 방식으로 사업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해당 고속도로망이 최종 개통되면 인근의 후응이-치랑 고속도로 및 박장-랑선 고속도로 본선과 유기적으로 직결된다. 이로써 중국 국경 경제구역과 베트남 수도권을 관통하는 거대한 북동부 물류 대동맥 축이 대대적으로 형성되어, 통관 화물 수송 비용 절감은 물론 베트남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와 소외됐던 북동부 국경 지대 전역에 강력한 신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