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30일간 호르무즈 단독 통제’ 선언

이란, '30일간 호르무즈 단독 통제' 선언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6. 29.

이란 정부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향후 30일 동안 다른 국가의 참여 없이 단독으로 완전 통제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최근 미국과의 상호 공습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해상 봉쇄력을 과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9일 중동 안보 및 미 중부사령부(CENTCOM) 페르시아만 해상 작전 동향 종합 공시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를 방문 중인 압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 이란 외무장관은 오늘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향후 30일 동안 이란의 완전한 감시와 관리하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해당 기간 모든 걸림돌이 제거된 이후에야 이 해상 항로의 전체 수송 역량이 정상 회복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책임이 오직 이란에만 있음을 엄숙히 선언하며 “그 어떤 국가나 제3자도 여기에 개입할 수 없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현재의 평화 로드맵 합의에 반하는 일방적인 군사 행동은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해협 재개방 과정을 늦출 뿐이라며, 관련국들이 상호 양해각서(MOU)를 준수하고 합의 궤도를 이탈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번 통제 선언은 최근 이란과 미국 간의 직접적인 무력 충돌 여파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나왔다. 미군이 이란 본토 내부의 군사 목표물들을 정밀 타격하자, 이란 측 역시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위치한 미군 기지들을 겨냥해 강력한 보복 공습을 감행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파나마 국적의 유조선 키쿠(Kiku)호가 드론(UAV) 습격을 받자, 이에 대한 응징 차원으로 이란 해안 지대에 위치한 미사일 기지와 무인기 보관창고, 해안 레이더 기지들을 초토화했다고 공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의 해상 교통 통제 조치를 즉각 강화하고, 규정을 위반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가장 가혹한 방식으로 단죄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란은 최근 오만 정부와 국제해사기구(IMO)가 이란과의 사전 협의 없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한 새로운 해상 통항로를 독자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이란 당국은 자국 영해 및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는 선박에 대해서만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란은 이달 초 체결된 양해각서에 따라 향후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테헤란과 워싱턴 당국은 최근 수일 동안 상대방이 먼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맹비난하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도발을 멈추지 않고 미국의 군사 작전이 재개될 경우 “이란이라는 국가 자체가 지도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초강경 경고장을 날렸고, 국제 안보 전문가들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일촉즉발의 해상 충돌 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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