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최신형 스텔스 미사일 호위함인 ‘우다이기리(INS Udaygiri)함’이 현대식 무기 체계와 레이더 장비를 갖추고 호찌민시 냐롱-카인호이 국제항에 입항해 사흘간의 우호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23일 호찌민시 외무청 및 인도 해군 동부함대 공시 보도에 따르면, 인도 해군의 핵심 전력인 스텔스 호위함 우다이기리함은 전날 오전 9시 30분 시 정부와 베트남 해군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부두에 정박했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과 인도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하고, 지난 5월 ‘강화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간의 국방 협력을 실질적으로 증진하기 위한 군사 외교 활동의 일환이다.
이번에 방한한 우다이기리함은 인도 해군의 ‘프로젝트 17A(닐기리급)’에 속하는 세 번째 스텔스 호위함으로, 지난 2022년 5월 하창된 뒤 2025년 8월 정식 인도 해군에 실전 배치됐다. 75% 이상의 높은 국산화율을 자랑하는 이 전함은 전장 149m, 만재 배수량 6,670톤급 규모로 최대 28노트(시속 약 52km)의 속도로 항해할 수 있다. 특히 선체를 각진 평면 형태로 설계하고 복합 재료와 레이더 흡수 도료(RAM)를 전면 적용해 스텔스 성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다이기리함은 강력한 방공, 대함, 대잠 작전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함포로는 인도 BHEL사가 면허 생산한 ‘오토멜라라 76mm 슈퍼 라피드’를 장착했다. 이 함포는 분당 120발의 고속 사격이 가능하며 지상 및 해상 목표물 타격은 물론 방공 지원까지 가능한 다목적 무기다. 하부 탄약고에서 급탄과 장전, 발사까지의 전 과정이 완전 자동화되어 있다. 주력 공격 무기로는 최고 속도가 마하 3에 달하는 초음속 순항 미사일 ‘브라모스(BrahMos)’를 탑재해 강력한 대함·대지 타격력을 보유했다.
또한 전함의 상부 구조물에는 이스라엘제 시스템에 기반한 최첨단 레이더망이 촘촘히 배치됐다. 함교 최상단에는 4면 고정형 능동위상배열(AESA) 안테나를 채택한 ‘EL/M-2248 MF-STAR’ 다기능 레이더가 장착돼 수백 개의 공중·해상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추적하고 유도 미사일을 통제한다. 근접 표적 조준을 위한 ‘EL/M-2221 STGR’ 사격통제 레이더도 함께 운용된다. 굴뚝 타워 인근 중앙 데크에는 사거리 100km급 장거리 대공 미사일 ‘바라크 8(Barak 8)’의 수직발사관(VLS) 4개 모듈이 배치돼 적의 전투기나 대함 미사일을 방어하며, 적 미사일의 눈을 속이는 24연장 ‘카바치(Kavach)’ 채프·플레어 디코이 발사기 시스템도 갖췄다.
한편 이번 우다이기리함의 방한길에는 인도 해군의 카모르타급 대잠 호위함인 ‘카바라티(INS Kavaratti)함’이 동행해 같은 날 오전 10시 항구에 나란히 입항했다. 카바라티함은 배수량 3,300톤, 전장 109m 규모의 전문 대잠수함 작전 전력이다. 알록 아난다 인도 해군 동부함대 사령관(소장)이 이끄는 610명의 인도 해군 대표단은 호찌민 시정부 및 해군 제2해역사령부를 예방하고 호찌민 주석 동상 헌화, 문화 유적지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4일 다음 목적지인 태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