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 중심가에서 80km 이상 떨어진 외곽 섬 지역인 껀저현에서 교통사고로 간이 파열되어 생명이 위독했던 30대 남성이 대형 병원으로의 이송 없이 현지 의료진과 도심 전문가들의 신속한 원격 협진 및 출장 수술을 통해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18일 호찌민시 보건 당국 및 현지 의료계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저녁 껀저현에 위치한 뜨두(Từ Dũ)병원 제2캠퍼스 응급실로 39세 남성 환자가 긴급 이송됐다. 환자는 내원 당시 의식이 희미하고 심한 발작 증세를 보였으며, 혈압이 90/70mmHg까지 떨어지고 맥박이 빨라지는 등 심각한 외상성 쇼크 징후를 보였다. 정밀 영상 의학 검사 결과 오른쪽 쇄골 골절과 함께 간과 비장 주변에 다량의 액체가 고여 있는 복강 내 대량 출혈 메커니즘이 확인됐다.
문제는 껀저현이 호찌민 중심가에서 80km 이상 떨어져 있어 구급차로 이동하는 데만 1시간 넘게 소요된다는 점이었다. 과다 출혈로 생명이 위독한 환자의 상태를 고려할 때 도심 종합병원으로의 장거리 이송은 곧 사망을 의미했다. 이에 현지 의료진은 즉시 도심의 상급 병원 전문가들과 원격 화상 진료 가이드라인을 가동하고 현지에서의 긴급 수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레반틴(Lê Văn Thịnh)병원의 외과 전문의 호앙 딘 투이(Hoàng Đình Tuy) 박사를 필록으로 한 베테랑 수술팀이 현장으로 긴급 출동해 뜨두병원 제2캠퍼스 의료진과 합류했다.
당일 밤 10시 40분에 시작된 수술은 이튿날 새벽 1시 15분까지 긴박하게 이어졌다. 수술 결과 환자는 폐쇄성 복부 손상으로 인한 ‘3단계 간 파열’ 및 담낭 손상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소생술이 이루어졌고, 도심 의료진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현장에 도착해 직접 수술을 집도하면서 환자는 시내 대형 병원으로 옮겨지지 않고도 위험한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탕 치 쓰엉(Tăng Chí Thượng) 호찌민시 보건국장은 “과거에는 이와 같은 중증 외상 환자가 발생하면 무조건 시내 중심가의 대형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기 때문에 이동 과정에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현재 구축된 원격 협진 시스템과 전문가 긴급 출동 메커니즘 덕분에 외곽 거점 지역에서도 중증 환자를 즉각 처치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껀저현은 해양 경제와 관광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고품질 의료 인프라 접근성이 취약했던 곳으로, 지난해 11월 300병상 규모로 개원한 뜨두병원 제2캠퍼스가 정규 진료는 물론 중증 응급 환자들의 현지 치료 가이드라인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