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전방위적인 폭격으로 무너져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매몰됐던 다낭시 ‘다삽(Đá Sập) 동굴’에 대한 정밀 조사와 유해 발굴을 위해 군 당국이 참전 용사들의 증언을 확보하는 등 법적 가이드라인 구축에 착수했다.
18일 다낭시 군사령부 및 보훈 당국 보도 등에 따르면, 사령부는 지난 16일 다낭시 하냐(Hà Nha)면에 위치한 다삽 동굴(과거 상업 K600 동굴)의 무명열사 및 유해 매몰 정보 결론을 위한 대규모 증언 청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군 전문가, 참전유행 군인회, 역사 증언자 및 유가족들이 대거 참여해 과거 전투 기록 지표를 검토했다.
전쟁 당시 다삽 동굴은 북베트남군 제31연대, 제36연대, 제141연대, 제575연대를 비롯해 제130수송대, 제78야전병원 등 수많은 주력 부대가 거쳐 간 핵심 군사 거점이었다. 특히 제44전선 산하의 식량·상업 회사가 적 점령지로부터 거두어들인 군량미를 비축하고 병력을 이동시키던 전술적 연대 인프라 요충지였다. 그러나 지난 1969년 4월 25일 오전 9시경, 아군의 연기 신호를 포착한 미군이 F4 전투기와 포병 화력을 동원해 동굴 일대에 고성능 폭탄을 투하하면서 거대한 암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폭격으로 동굴 입구가 완전히 봉쇄되면서 내부에 있던 수많은 군인과 상업 회사 대원들이 탈출하지 못한 채 그대로 매몰되어 순국했다.
최근 군 당국이 진행한 예비 현장 정밀 조사 결과, 동굴 내부에서는 당시 청년들이 사용했던 고무신, 그물 신발, 우비, 낙하산 천, 통신선, 배터리, 개인 지갑, 통조림 캔, 칫솔 등 수많은 생활 자산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또한 AK 소총 탄환과 함께 18~20발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불발탄이 보관된 무기고의 실체도 드러났다.
특히 폭탄이 정면으로 적중한 지점에서는 여성용 그물 신발과 함께 약 35~40cm 길이의 사람 정정강이뼈(하퇴골) 한 조각이 공기 중에 노출된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추가적인 현장 훼손을 막기 위해 해당 구역을 전면 통제하고 원형 그대로 보존 조치했다. 대타 Võ Văn Tuấn(보반투안) 다낭시 군사령부 정치위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수집된 참전 용사들의 증언과 지리 좌표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정확한 매몰 규모와 전사자 명단을 특정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전면적인 굴착 및 유해 발굴 메커니즘을 가동해 열사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