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총구 겨눴다”… 북미 월드컵 보러 멕시코 간 중국인 관광객, 공항 이동 중 무장 강도 당해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6. 16.

2026 북미 월드컵 개막전을 관람하기 위해 멕시코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던 중 총기를 든 무장 강도단에 습격당해 자산을 전량 갈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멕시코시티 현지 공안 당국 및 주멕시코 중국대사관 고시 등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왕쿤(Wang Kun)과 리저(Li Zhe)는 지난 11일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월드컵 개막전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그러나 이들이 공항에서 차량을 타고 도심 중심가로 이동하던 중, 헬멧과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2인조 무장 강도가 차량을 전격 가로막았다. 범죄 조직원들은 총기로 이들을 협박해 여권, 여행 가방, 노트북, 현금은 물론 착용하고 있던 고가의 명품 시계까지 사법적으로 강탈해 도주했다.

피해자인 왕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인생에서 처음으로 강도를 당했고 머리에 직접 총구가 겨눠지는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공항 환전소에서 환전할 당시 자신이 차고 있던 롤렉스 시계를 본 강도 일당이 공항에서부터 차량을 미행해 범죄를 감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건 직후 이들은 로컬 공안에 신고하는 동시에 중국 외교부 및 주멕시코 중국대사관 비상 가이드라인 핫라인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공식 위챗(WeChat) 계정을 통해 해당 사건을 전격 공식화하고, 멕시코 외교 및 치안 당국에 용의자의 신속한 추적 체포와 중국 공민에 대한 전방위적인 안전 보조 조치 강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대사관은 월드컵 기간 현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대량의 현금이나 보석류, 명품 시계 등 표적이 될 수 있는 고가 자산의 노출을 극도로 자제하라고 비상 가이드라인을 권고했다. 공조 수사 결과 현지 경찰은 사건 이튿날 용의자 중 1명을 전격 체포했으며, 중국 언론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안전하게 고국으로 복귀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대회 개막 직전 멕시코 정부가 공표한 대규모 군경 치안 메커니즘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앞서 지난 3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월드컵 개최 도시인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몬테레이 등 3개 지역에 대대적인 보완 인력을 배치하겠다고 확약한 바 있다. 실제 이번 월드컵 치안 작전에는 정규군 2만 명, 공안 경찰 5만 5,000명, 민간 보안 인력 등 총 99,000명 이상의 안보 지표 인력이 대거 투입됐다. 아울러 군용 및 민간 차량 2,500대, 항공기 24대와 안티 드론 하이테크 시스템까지 가동 중이며 미국, 캐나다 보안 기관과의 교차 연대 메커니즘을 가동하고 있으나 개막 첫날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강력 범죄가 터지면서 월드컵 치안 가이드라인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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