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조만간 조만장자가 되더라도”… 일론 머스크 “로봇 시대, 미래엔 돈의 가치 사라질 것”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6. 14.

지구상에서 최초로 자산 1조 달러(한화 약 1,380조 원)를 돌파하며 사상 첫 ‘조만장자(Trillionaire)’ 반열에 오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미래 자동화 시대에는 역설적으로 돈의 존재 가치가 무의미해질 것이라는 파격적인 문명 진단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전방위적으로 대체하면서 재화와 서비스가 무한히 쏟아지는 초공급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6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 보도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번 주 글로벌 비영리 재단 엑스프라이즈(XPrize)의 피터 디아만디스 회장과의 대담 세션에서 인류의 미래 자산 지표에 대한 자신의 독자적 비전을 피력했다. 머스크는 “머지않은 미래에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창출하는 상품의 제조량과 서비스 공급력이 통화 공급량을 압도적으로 초과해 전례 없는 극심한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봇이 인간 노동을 전 선구적으로 대체해 인건비가 제로(0)에 수렴하고 초저가 자동화 생산 라인이 가동되면, 더 이상 전통적인 화폐 시스템이나 자본 제재 수단이 필요하지 않은 사회적 분역이 형성된다는 논리다. 머스크는 인터뷰에서 “미래의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결국 돈이라는 개념 자체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디아만디스 회장은 머스크의 자산 지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시점에 돈의 종말을 논하는 아이러니를 지적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 11일 주당 135달러의 공모가로 미국 증시에 전격 상장(IPO)됐다. 스페이스X 주가는 거래 첫날에만 20퍼센트 가까이 폭등하며 161달러 선에 안착, 시가총액 2조 1,100억 달러로 미국 내 6대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이로 인해 머스크의 개인 자산은 하루 만에 610억 달러가 늘어난 1조 1,0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포브스(Forbes)지는 지난 12일 자로 그를 인류 역사상 최초의 조만장자로 전격 선포했다. 디아만디스 회장이 “세계 첫 조만장자가 되자마자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머스크는 간단히 “그렇다, 거의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천문학적 자산 지표가 은행 통장에 찍힌 현금이 아니라 자신이 일궈낸 기업들의 지분 가치일 뿐이며, 그 기업들이 인류에게 유용한 가치를 생산해 내고 있음을 대변하는 수치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머스크는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미래 지구에는 인간의 인구를 뛰어넘는 수십억 대의 로봇이 배치되어 보육과 노인 돌봄 등 전방위적인 가이드라인 노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미래의 경제 총생산 지표는 인간의 노동력 한계에 갇히지 않고, 오직 로봇의 수량과 개별 생산성에 의해서만 결정되므로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사법적 규모의 대량 생산 체제가 열린다는 구상이다. 그는 글로벌 빈곤 문제 해결 và 전 인류의 생활 수준 향상을 달성할 유일한 기술적 통로는 오직 AI와 로봇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머스크가 거느린 핵심 기업들은 이러한 자동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사업 구조를 과감하게 재편하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초 테슬라의 기존 주력 전기차 제품 라인업인 모델 X와 모델 S의 생산을 전격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해당 차량을 생산하던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하이테크 공장의 생산 라인은 향후 테슬라의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Optimus)’ 전용 제조 기지로 완전히 전환된다.

지난 2021년 최초 구상이 공개된 후 2022년 시제품이 나온 옵티머스는 키 173센티미터(cm), 무게 57킬로그램(kg)에 안면에 정보 표시용 스크린을 탑재한 인간형 로봇이다.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자율주행차와 결합해 지구상에서 빈곤을 완전히 박멸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확언해 왔다. 테슬라는 올해 하반기부터 옵티머스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 가이드라인을 가동하고 오는 2027년부터 일반 상업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스페이스X 역시 지상 전력망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주 궤도에 100만 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초거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머스크는 대기권의 간섭을 받지 않는 우주 공간의 태양광 패널을 활용하면 지상보다 5배 이상 높은 전력 효율 지표를 달성할 수 있어 고성능 AI 컴퓨팅 하드웨어를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고 기술적 자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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