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이륜차(오토바이 및 전동스쿠터) 시장에서 일본의 혼다(Honda)가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글로벌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베트남의 토종 전기 오토바이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량을 늘리며 글로벌 순위를 13위까지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15일 전 세계 오토바이 판매량 통계 전문 매체인 모터사이클 데이터(Motorcycles Data)의 전 세계 98개국 등록 자료 분석 등에 따르면, 2026년 4월 누계 기준 글로벌 오토바이 판매량 톱 5 구조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이 기간 혼다는 전 세계에서 약 735만 대를 판매하며 전 세계 이륜차 업계의 독보적인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혼다는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2,000만 대 이상을 판매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약 40퍼센트를 장악한 바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오토바이 소비국 중 하나인 베트남 시장은 지난 한 해 동안 220만 대 이상의 혼다 오토바이를 소비하며 혼다 전체 글로벌 판매량의 약 11퍼센트를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2위 자리는 세계 최대 인구국인 인도 시장의 폭발적인 내수 수요를 등에 업은 현지 브랜드 히어로(Hero)가 차지했다. 히어로는 올해 4월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7.6퍼센트 급증한 약 200만 대를 판매했다. 반면 과거 혼다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일본의 야마하(Yamaha)는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올해 4월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6퍼센트 증가한 170만 대 판매에 그쳐 히어로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인도의 TVS가 4위를 기록했으며, 중국의 전기 오토바이 전문 브랜드 야디(Yadea)가 약 136만 대를 판매해 5위에 명함을 내밀었다. 야디는 순수 전기 이륜차만 판매하는 기업 중 유일하게 톱 5에 진입했으며,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핵심 시장으로 사법적·상업적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톱 10의 나머지 순위는 6위 바자즈(Bajaj·인도), 7위 스즈키(Suzuki·일본), 8위 로열 엔필드(Royal Enfield·인도), 9위 니우(NIU·중국), 10위 이탈리카(Italika·멕시코) 순으로 집계돼 인도와 일본, 중국계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베트남 빈그룹(Vingroup)의 전기차·이륜차 제조 계열사인 빈패스트의 폭발적인 성장세다. 빈패스트는 구체적인 판매 수치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2025년 글로벌 판매 순위 53위에서 2026년 4월 누계 기준 13위로 무려 40계단이나 수직 상승하며 전 세계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빈패스트의 올해 4월 누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5퍼센트(약 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빈패스트는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베트남 국내에서만 사상 최대치인 40만 6,453대의 전기 오토바이를 판매한 바 있으며, 지난 2018년 11월 첫 번째 모델인 클라라(Klara)를 출시한 이후 최근 누적 생산 100만 대를 돌파하는 등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독자적 제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