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국제불꽃축제, ‘장인정신’ 일본 vs ‘예술성’ 이탈리아 한강 상공서 전격 맞대결

다낭 국제불꽃축제, ‘장인정신’ 일본 vs ‘예술성’ 이탈리아 한강 상공서 전격 맞대결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6. 14.

다낭의 한강(Sông Hàn) 상공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불꽃 제조 기술을 보유한 일본과 이탈리아 대표팀이 화려한 밤하늘의 시각 예술을 선보였다. 갑작스러운 우천과 연기 정체라는 까다로운 기상 조건 속에서도 일본은 정교한 전통 색채 전환 기술로, 이탈리아는 음악과 불꽃을 완벽하게 동기화한 유럽풍 미학으로 다낭 시민들과 전 세계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15일 다낭시 축제 조직위원회 및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다낭 한강 특별무대에서 ‘2026 다낭 국제불꽃축제(DIFF)’ 세 번째 본선 무대인 일본과 이탈리아의 맞대결이 전격 펼쳐졌다. 이날 경연 시작을 약 2시간 앞두고 한강 일대에 기습적인 소나기가 내리고 남풍 계열의 약한 바람이 불면서 연기가 빠르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기상 악조건이 형성됐으나, 양 팀은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첨단 기술력을 동원해 밤하늘을 수놓았다.

먼저 포문을 연 일본의 ‘타마야 키타하라 파이어웍스(Tamaya Kitahara Fireworks)’ 팀은 일본 전통 불꽃 예술인 ‘하나비(Hanabi)’의 진수를 선보였다. 일본 팀은 화려한 수중 불꽃이나 복잡한 특수효과를 전면 배제한 채, 오직 단발 불꽃의 정밀한 각도와 시간차 제어 기술에 집중했다. 특히 수면 위에서 쏘아 올려진 불꽃들이 하늘에서 정교하게 3단계로 분사되며 시시각각 빛깔이 변하는 ‘색채 전환’ 기술은 연기 속에 가려진 하늘에서도 강한 입체감을 연출했다. 일본 팀은 피날레 단계에서 타들어 가며 황금빛 불꽃 눈물을 길게 늘어뜨리는 일본 전통 불꽃 ‘카무로(Kamuro)’를 전격 가동하여, 한강 수면 위로 황금빛 은하수가 쏟아지는 듯한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등장한 이탈리아의 ‘마르타렐로 그룹(Martarello Group S.R.L)’ 팀은 ‘미래를 향한 메아리’라는 주제로 대규모 고공 불꽃 쇼를 전격 전개했다. 이탈리아 팀은 자국 공장에서 독자 개발한 특수 컴퓨터 제어 공법을 활용해 배경 음악의 비트와 불꽃의 폭발 타이밍을 밀리초(ms) 단위로 일치시키는 고난도 동기화 기술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경연에서는 유럽의 고전 문화유산 선율부터 현대 대중음악에 이르는 광범위한 스펙트럼 속에 베트남의 현대 인기 가요들을 촉매제로 깜짝 삽입하여, 현지 관람객들과 강력한 감정적 교감을 유도하는 세련된 연출력을 보여주었다.

다만 기상 상태에 따른 시각적 제약은 두 팀의 명암을 다소 갈랐다. 일본 팀은 독자적인 연기 저감 설계를 통해 전체 20분간의 공연 중 약 3분의 2 이상을 관람객들에게 선명하게 노출하는 데 성공했으나, 뒤이어 공연한 이탈리아 팀은 경기 중반부로 갈수록 한강 상공에 정체된 짙은 연기 장막에 가로막혔다. 선차 섬(Bán đảo Sơn Trà) 등 외곽 관측소에서 확인한 결과 이탈리아 팀이 야심 차게 쏘아 올린 중·저고도 불꽃들은 상당 부분 연기에 가려져 시야에서 배척됐으며, 화려한 초대형 고공 불꽃들 위주로만 관람객들에게 전달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축제 관계자들은 연기 정체라는 돌발 기상 변수 속에서도 최고 수준의 하이테크 화술을 보여준 두 국가의 기술적 완성도가 향후 결선 진출 팀 선정에 중요한 사법적 심사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매서운 분석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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