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친환경 건축 바람… 미국 LEED 인증 프로젝트 800개 돌파하며 세계 8위 등극

베트남 친환경 건축 바람… 미국 LEED 인증 프로젝트 800개 돌파하며 세계 8위 등극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6. 9.

베트남 전역에서 친환경 건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건축심의위원회가 공인하는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LEED’를 획득한 베트남 내 프로젝트가 800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베트남 건설 및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산타누 두타굽타(Santanu Duttagupta) 미국그린빌딩위원회(USGBC) 동인도·방글라데시·베트남 시장개발부 부총괄은 최근 호찌민시에서 열린 인증 수여식에서 이 같은 지표를 공개했다. 현재 USGBC 공식 포털을 통해 실시간으로 조회가 가능한 베트남 내 인증 프로젝트 수만 해도 이미 350개를 넘어섰다.

두타굽타 부총괄은 전체 인증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근 2년 반 사이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병 대유행 이후 베트남 내 많은 기업과 컨설팅 기관들이 빌딩을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개조하고 관리해야 LEED 인증을 획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의해 오고 있으며, 시장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장내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앞서 지난 3월 USGBC와 그린비즈니스인증원(GBCI)이 발표한 전 세계 친환경 건축 동향에 따르면, 베트남은 미국을 제외하고 연간 누적 LEED 인증 연면적이 가장 넓은 상위 10개국(Top 10) 명단에 사상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사 결과 지난 2025년 말 기준 베트남의 LEED 인증 획득 건축 연면적은 총 260만 제곱미터에 달해 세계 8위를 기록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베트남의 전 세계 순위가 29위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유례없는 초고속 성장세다.

현지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에비슨영(Avison Young)의 1분기 시장 보고서 역시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들이 단순히 임대료가 저렴한 빌딩보다 운영 효율성이 높고 친환경 인증을 갖춘 고품질 자산에 투자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 또한 산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공장이나 창고를 지을 때 단순한 가동 효율을 넘어 지속 가능성 표준과 친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최신식 공정을 필수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최근의 친환경 빌딩 열풍은 일반 오피스 빌딩이나 제조 공장에 국한되지 않고 리테일 매장, 은행 영업점, 레스토랑, 호텔 등 상업 서비스 공간 전반으로 빠르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두타굽타 부총괄은 베트남에서 신축 호텔이 LEED 인증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개업한 지 23년이 지난 호찌민시의 한 노후 대형 호텔이 전면적인 친환경 리모델링 투자를 단행해 기존 운영 건축물 전용 평가 기준인 ‘LEED 골드(Gold)’ 등급을 획득한 대표적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현지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빌딩의 친환경 인증 획득이 단순히 환경 보호라는 상징성을 넘어, 건축물의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투숙객 및 방문객들의 브랜드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건물 내 공기 질 개선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임직원들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필수 공식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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