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 국립대학교가 주관한 2026학년도 2차 대입 역량평가(V-ACT) 시험에서 많은 수험생이 가장 까다로운 과목으로 꼽은 수학 부문 만점자들이 배출되어 그들의 공부 비법과 시험장 대처 요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베트남 교육계 및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호찌민 국립대는 지난 5일 17만 명 이상이 응시한 2차 역량평가 시험 성적을 발표했다. 이번 시험의 전체 수석은 1천200점 만점에 1천139점을 기록해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으며, 응시자 평균 점수는 670.9점으로 집계됐다. 이번 2차 시험에서는 공간도형과 수열의 극한 등 고난도 문항이 대거 출제되면서 수학 과목이 전체 당락을 가르는 변수로 부각됐다.
올해 1, 2차 시험에서 모두 수학 만점(300점)을 받은 전다이응이아 특목고의 응우옌 휘 캉(총점 1천63점) 군은 2차 시험이 1차에 비해 수열, 로그·지수 부등식, 1계 미분방정식 등의 심화 문항이 늘어나 다소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캉 군은 이 시험이 단순 암기가 아닌 학생의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무조건 수학 전공자 수준의 심화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고난도 문제의 경우 보기의 답안을 역으로 대입하거나 공학용 계산기를 활용해 오답을 소거하는 방식으로 풀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스톨츠-체사로(Stolz-Cesaro) 정리를 이용해 증명해야 하는 수열 문제도 계산기에 수식을 입력해 100번째나 200번째 항의 근사치를 구하는 방식으로 정답을 유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캉 군은 후배들에게 10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교과 내용에 나오는 핵심 원리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최고점 달성의 핵심이라며, 시험장에서는 개념 문제는 30초, 계산 문제는 최대 5분 등으로 시간을 철저히 배분하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수학 만점자인 껀터시 리뜨쫑 특목고의 응우옌 만 휘(총점 1천110점) 군 역시 계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 직접 연습장에 풀이 과정을 적으며 핵심 실마리를 찾아내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 단위 수학경시대회 1위 등의 수상 경력을 가진 휘 군은 1차 시험 이후 사설 모의고사를 꾸준히 풀며 오답 노트를 작성한 것이 점수 향상의 비결이었다고 밝혔다. 휘 군은 시험이 시작되면 가장 두뇌가 명석할 때 논리 사고 및 자료 해석 문제를 먼저 풀어 출제자의 함정을 피한 뒤, 마지막에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을 썼다. 그는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이라도 기출문제를 많이 풀며 V-ACT 시험 특유의 출제 문맥을 익히면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하다며, 특히 문제를 대충 읽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핵심 키워드에 밑줄을 그어가며 정독하라고 당부했다.
호찌민 국립대 역량평가(V-ACT)는 언어 사용(베트남어·영어), 수학, 과학적 사고(논리 사고·자료 해석·과학적 추론) 등 3개 영역 총 150문항으로 구성된다. 이 중 수학은 30문항을 차지하며 배점은 전체 1천200점 중 300점이다. 현재 베트남 전역의 118개 대학교와 전문대학이 이 시험 성적을 대입 전형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