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두리안 주산지인 중부 고원지대 닥락성이 단순한 농산물 판촉을 넘어 글로벌 인플루언서 라이브 커머스와 최첨단 미디어 파사드 공연을 결합한 대규모 축제를 기획해 전 세계 미식가들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8일 닥락성 인민위원회 및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닥락 두리안 – 연결과 도약’을 주제로 한 ‘2026 닥락 두리안 축제’ 조직 제안서를 최종 승인했다. 이번 축제는 오는 8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국경절 연휴와 연계해 총 17개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꾸며지며, 축제 기간에만 약 3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대목은 세계 기네스 기록 도전이다. 축제 기간 닥락성 크롱빡 현을 출발해 26번 국도를 거쳐 부온마투엇 보응우옌잡 대로까지 이어지는 500대 규모의 픽업트럭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각 차량은 두리안 농장과 꽃, 과수원 모형으로 화려하게 장식되며 종착지에서는 관람객들이 신선한 두리안을 즉석에서 쪼개어 맛보는 대형 시식회가 개최된다. 아울러 부온마투엇 중심가에는 베트남 최대 크기의 두리안 타워와 독특한 디자인의 ‘두리안 거리’가 조성된다. 특화 음식 축제에서는 국내외 스타 셰프들이 참여해 두리안을 주재료로 한 101가지 요리를 선보이며 새로운 요리 부문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매일 밤 닥락 박물관에서는 소수민족의 전통 가옥을 배경으로 한 실경 공연 ‘롱하우스의 기억’이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최첨단 3D 미디어 파사드(라이팅 쇼) 기술과 현대 무용을 결합해 고원지대 원주민들의 세대 간 삶의 궤적을 웅장하게 재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글로벌 디지털 무역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파격적인 마케팅을 도입한다. ‘1개 마을, 1명 인플루언서(KOL·KOC) 온라인 판매’ 캠페인을 통해 크롱빡, 끄무가, 크롱낭, 부온호 등 핵심 주산지 농가들이 농장에 라이브 방송 부스를 전격 설치한다. 특히 중국과 태국의 유명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대거 초청해 현지 농민과 기업들에게 글로벌 라이브 커머스 판매 기법을 전수하고,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직구 채널을 구축할 방침이다.
여기에 중국, 한국, 태국 등 주요 수출국의 상무관, 대사관 관계자 및 대형 유통업체 바이어 등 500여 명의 글로벌 대표단이 참석하는 투자 유치 설명회도 열린다. 이 자리에서 두리안 가공 산업 투자 프로젝트 소개와 대규모 수출 계약 체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닥락성은 오는 7월 하노이, 8월 초 부온마투엇에서 각각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붐을 조성한 뒤 8월 15일 밤 부온마투엇 10·3 광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올린다. 축제는 9월 2일 뚜이호아동 푸옌 광장에서 폐막식 및 국경절 경축 행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축제 예산은 전액 민간 기업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참여를 통한 사회화(Xã hội hóa) 방식으로 조달되어 국가 재정 부담을 최소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