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미쉐린 가이드 베트남’이 발표된 가운데, 하노이·호찌민·다낭 등 3대 도시의 풍성한 미식 스펙트럼을 반영한 ‘미쉐린 셀렉티드(Michelin Selected·추천 식당)’ 신규 업소 9곳이 공개되어 전 세계 미식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미쉐린 가이드 및 현지 미식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새롭게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린 9개 업소는 식재료의 질, 조리 기술, 맛의 조화, 셰프의 개성, 일관성 등 미쉐린의 5대 글로벌 평가 기준을 통과했다. 선정된 업소들은 대중적인 길거리 노포부터 제로 웨이스트(쓰레기 최소화)를 실천하는 파인 다이닝까지 베트남 3대 지역의 다채로운 식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하노이 지역에서는 총 3곳이 선정됐다. 호안끼엠구 바오카인 거리에 위치한 ‘퍼가 후옌흐엉(Phở gà Huyền Hương)’은 진하고 기름진 국물이 특징인 닭쌀국수 전문 노포로, 푸짐한 양과 예약용 별실을 갖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투잠 지역의 ‘마우 가스트로 와인 바(MÀU)’는 현대적인 테크닉과 베트남 현지 식재료를 결합한 컨템포러리 아시안 요리를 선보이며, 바 테이블에서 조리 과정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하이바찌엉구의 ‘자오(Zao)’는 해외파 하노이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방울토마토와 버팔로 치즈, 바질 레몬 소르베를 조합한 ‘토마토 빙수’와 죽순조개 파테 등 독창적인 퓨전 베트남 요리로 눈길을 사막다.
호찌민 시에서는 가장 역동적인 5개 업소가 진입했다. 탄딘 지역의 ‘테일즈 바이 챕터(Tales by Chapter)’는 100퍼센트 채식(Plant-based) 파인 다이닝을 지향하며, 식재료의 뿌리와 줄기로 발효 음료를 만들고 찌꺼기는 퇴비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미쉐린 그린 스타(Sao Xanh)’를 동시에 수상했다. 안카인 지역의 ‘아페로(Apero)’는 오픈 키친 형태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바삭한 베이컨과 파르메산 치즈가 어우러진 진한 카르보나라 파스타가 대표 메뉴다. 탄딘의 ‘놈(NÔM)’은 베트남의 각 권역을 층별 인테리어로 형상화하고 전통 음식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올해 최초로 신설된 ‘올해의 뉴 오픈 상(Opening of the Year Award)’을 거머쥐었다. 안카인의 ‘소노(Sóno)’는 판 끼엔 총괄셰프가 이끄는 컨템포러리 유러피안 레스토랑으로, 참숯 화로구이 기법을 베트남 토종 식재료에 접목한 독특한 바비큐와 100여 종의 와인 리스트를 자랑한다. 푸Nhuan구의 ‘응우빈(Quán ăn Ngự Bình)’은 전통 후엔 음식과 중부 지방 특산물 전문점으로, 작은 잔에 담아내는 뱅베오(bánh bèo)와 담백한 국물의 분보후에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다낭 지역에서는 31년 전통의 대중적인 길거리 노포인 ‘뱅트랑껩 디호아(Bánh tráng kẹp Dì Hoa)’가 유일하게 신규 진입했다. 이 매장은 바삭하게 구운 건식 라이스페이퍼와 부드러운 습식 라이스페이퍼 위에 달걀 파테, 말린 소고기, 튀긴 파 등을 얹어내며, 걸쭉하고 매콤한 고추 설탕 액젓 소스에 찍어 먹는 독특한 풍미로 다낭 현지인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명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