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5개월간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다 기록, 사상 첫 1천만 명 돌파

베트남 5개월간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다 기록, 사상 첫 1천만 명 돌파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6. 4.

베트남 관광 시장이 올해 들어 5달 동안 1천6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역대 동기 기준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5일 베트남 통계총국 및 관광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7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퍼센트 가까이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누적 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퍼센트 증가한 1천60만 명을 기록하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1천만 명 고지를 넘어섰다. 출입국 경로별로는 항공편을 통한 입국이 5월에만 145만 명을 기록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도로(30만 3천 명)와 해로가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 성장세를 보면 러시아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194퍼센트 급증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필리핀이 71퍼센트의 성장률로 2위에 올랐다. 특히 필리핀은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연속으로 베트남의 10대 관광 시장에 진입하며 새로운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응우옌 쭝 카인 베트남 국립관광국장은 양국의 직항 노선 확대가 교류를 촉진했다고 분석했으며, 프란시스코 노엘 페르난데스 주베트남 필리핀 대사 역시 베트남이 필리핀인들에게 매력적인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진해왔다.

관광 당국은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정 속에서도 베트남이 이처럼 독보적인 성장을 이룬 비결로 ‘안전한 목적지’라는 브랜딩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안정적인 정치 환경과 치안,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 능력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풍부한 문화유산과 합리적인 여행 비용, 전면적인 비자 면제 및 완화 정책이 더해지면서 전 세계적인 항공료 인상 압박 속에서 가성비를 추구하는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정확히 공략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5월 한 달만 놓고 보면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중국, 한국, 캄보디아, 러시아 등 주요 시장의 방문객 수가 전월 대비 2에서 10퍼센트가량 소폭 감소했다. 특히 미국과 호주 관광객은 각각 28퍼센트와 36퍼센트 급감해 감소 폭이 컸다. 현지 대형 여행사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베트남의 외국인 관광 성수기가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인 반면, 5월부터 8월까지는 학생들의 여름방학을 맞은 자국민들의 국내 여행 성수기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 등 경쟁국들도 여름 휴가철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수요가 분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10대 시장 중 일본은 지난 5월에 전월 대비 11퍼센트 반등한 7만 3천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앞서 4월에는 중동 분쟁에 따른 항공유 상승으로 아시아 항공사들의 유류할증료가 인상된 데다, 일본인들이 자국 내 벚꽃 축제 기간에 국내에 머무는 성향이 겹치면서 일본인 방문객 수가 6만 4천 명으로 바닥을 친 바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시장의 4월 침체는 단기적 변동일 뿐이라며, 일본은 타 시장보다 지출액이 2에서 3배 높고 평균 체류 기간도 4에서 7일에 달하는 데다 재방문율이 매우 높은 고품질 시장인 만큼 향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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