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기초 행정조직 전면 개편…6천여 개 ‘동·리’ 통폐합 및 구조조정 착수

호찌민시, 기초 행정조직 전면 개편…6천여 개 '동·리' 통폐합 및 구조조정 착수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6. 1.

호찌민시가 하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행정 군살을 빼기 위해 관내 6천여 개에 달하는 최기초 행정 구역(한국의 통·반 및 리·부락 격)을 대대적으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에 전격 착수했다.

2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와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시 당국은 최근 ‘쿠포(Khu phố·도시 지역의 동/가구 거리)’, ‘압(Ấp·농촌 지역의 부락/리)’, ‘톤(Thôn)’, ‘쿠전쿠(Khu dân cư)’를 전면 재편하는 행정 구역 정리 계획을 확정해 공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최기초 단위 비상근 활동가들에 대한 인력 배치 및 처우 정책, 그리고 과거부터 존속해 온 주민자치위원회(Tổ nhân dân tự quản)와 주민조직(Tổ dân cư) 모델을 전면 폐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현재 호찌민시 관내에는 현지 168개 읍·면·동 하위에 총 5천947개의 쿠포와 압 등이 촘촘히 얽혀 있다. 당국은 정부가 제정한 신규 시행령(Nghị định 185/2026)에 명시된 엄격한 기준에 맞춰 이들 조직을 현미경 심사하고 재정비할 방침이다. 특히 과거 빈즈엉성과 바리아-붕타우성 관할이었다가 행정구역 개편으로 편입된 66개 읍·면·동 지역에 잔존하던 기존 주민자치조직들의 활동은 이번 달을 끝으로 전면 종료된다.

새로운 구조조정 가이드라인의 핵심 기준은 각 행정 단위별 ‘거주 가구 수’다. 신규 기준에 따르면 도시 지역인 ‘방(Phường·동)’에 소속된 쿠포는 최소 700가구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농촌 지역인 ‘싸(Xã·면)’에 소속된 압이나 톤은 최소 500가구 이상이 되어야 존치할 수 있다.

다만 지리적 특수성이 인정되는 도서 지역인 타잉안(Thạnh An)면이나 콘다오(Côn Đảo) 특구, 또는 지형이 험하고 교통이 단절돼 주민들이 사방으로 분산된 강가나 섬, 충적도(모래톱) 등의 지역은 기준선이 정확히 절반으로 완화된다. 이에 따라 특수 지역의 쿠포는 350가구 이상, 압이나 톤은 250가구 이상이면 유지된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기존의 쿠포나 압을 기계적으로 여러 개로 쪼개는 분할 행위는 엄격히 금지한다고 못 박았다. 통폐합 과정에서 주민 공동체의 유대감이 깨지지 않아야 하며, 상위 행정구역인 읍·면·동의 기존 경계선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이다. 아울러 각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문화적 풍습, 주민 인구 특성을 면밀히 반영해야 하며, 기준 가구 수에 미달하는 취약 구역은 무조건 인근 구역과 합병하거나 재조직해야 한다.

행정 개편 일정도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촉박하게 진행된다. 각 읍·면·동과 특구는 지침에 따라 늦어도 오늘(2일)까지 자체 행정 개편 초안을 시 내부부(정무부)에 제출해 총괄 집계해야 한다. 시 당국은 오는 10일까지 호찌민시 당상무위원회에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제출해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후 이달 13일부터 18일까지 각 현장 일선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통폐합 찬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며, 수집된 민원을 바탕으로 작성된 최종 제안서는 오는 22일까지 각 읍·면·동 인민의회(지방의회) 심의를 거쳐 전격 통과될 예정이다. 구조조정이 확정되면 당국은 인력 재배치와 퇴임자 보상금 지급 등의 사후 처리를 일사천리로 진행해 이달 30일까지 모든 개편 공정을 완결 짓고, 7월 2일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최종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조직 개편과 동시에 수만 명에 달하는 말단 행정 인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와 감원 한파도 예고됐다. 호찌민시는 통폐합 이후 새로 구성되는 조직에 배치할 비상근 대리인들을 신규 자격 요건에 맞춰 엄격히 선발하라고 지시했다. 시 정부는 주민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고 대중 선동 및 야외 동원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우선 배치하되, 장기적으로는 고령화된 현장 인력을 세대교체하고 일선 행정의 디지털 전환(DX) 요구에 발맞출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정보통신 인재들을 대거 전면에 전진 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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