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정부는 수도 방콕과 나콘랏차시마를 잇는 250km 구간 고속철도를 2030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구간은 태국이 담당하는 609km 노선 가운데 첫 번째 구간으로, 이미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 건설된 상태다. Anutin Charnvirakul 태국 총리가 지난 7월 20일 5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정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태국 정부는 나콘랏차시마에서 라오스 국경 도시 농카이까지 이어지는 두 번째 고속철 노선의 착공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농카이에서는 태국 철도망이 라오스 노선과 연결된다. 라오스는 2021년부터 중국 남부 쿤밍까지 이어지는 고속철을 운행 중으로, 총 60억 달러(약 8조 3,000억 원)가 투입된 이 노선은 약 70%가 중국 측 소유다. 이 라오스 노선은 방콕과 쿤밍을 잇는 중간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약 20년 전부터 쿤밍에서 싱가포르까지 이어지는 철도망 구축을 추진해왔다. 쿤밍을 기점으로 미얀마·태국·베트남을 통과하는 세 갈래 노선이 계획돼 있다. 태국은 고속철 외에도 라오스 북쪽과 말레이시아 방향으로 이어져 최종적으로 싱가포르까지 연결되는 일반 철도 노선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베트남 역시 중국 철도망 연결 경쟁에 뛰어들었다. 베트남은 지난 2025년 12월 라오까이~하노이(Hà Nội)~하이퐁(Hải Phòng) 구간 표준궤 철도 공사에 착공했다. 총 84억 달러(약 11조 6,000억 원)가 투입되는 이 노선은 베트남 북부 주요 항만과 중국 윈난성을 연결하며, 태국과 마찬가지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은 하노이와 호찌민(Hồ Chí Minh)을 잇는 670억 달러(약 92조 7,000억 원) 규모의 고속철도 사업도 추진 중이며,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