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위대(JSDF) 산하 도쿄 지방협력본부가 여름철 무더위를 앞두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통과 수건만을 활용해 에어컨 전기 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이색 생활 팁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일본 현지 소식에 따르면 자위대 도쿄 지방협력본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최근 가정 내 에어컨 소비 전력을 낮출 수 있는 실용적인 실외기 관리 방법을 담은 안내 영상과 게시글을 올렸다.
자위대 측은 여름철 에어컨 전기요금이 폭등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실외기의 과열 현상을 꼽았다. 직사광선과 주변 열기로 인해 실외기 내부의 열교환기가 뜨거워지면 열 방출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며, 이로 인해 에어컨 본체가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최대 출력으로 가동되면서 전력 소모량이 급증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과열을 막기 위해 자위대가 제시한 비법은 ‘모세관 현상’을 이용한 지속적인 수분 냉각 방식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양동이나 버킷에 물을 가득 채운 뒤 실외기 주변에 배치한다. 이어 긴 수건의 한쪽 끝을 물통 깊숙이 담그고, 나머지 반대쪽 부분은 실외기의 열교환기가 위치한 측면이나 상부 표면에 넓게 걸쳐두면 된다. 이렇게 하면 수건의 섬유 조직을 통해 물통 속의 물이 위쪽으로 계속 흡수되어 올라가는 모세관 현상이 발생하며, 촉촉하게 젖은 수건이 실외기 표면에서 증발하면서 주변 열을 빼앗아 실외기 온도를 일정하게 낮춰준다. 결과적으로 실외기의 냉각 성능이 크게 향상되어 에어컨의 전기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다만 자위대 도쿄 지방협력본부 관계자는 이 방법을 실천할 때 안전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두 가지 필수 주의사항을 강조했다.
첫째, 물통을 실외기 상단에 바로 올려두어서는 안 된다. 실외기 철제 커버 위에 물통을 직접 놓을 경우 진동으로 인한 스크래치가 발생하거나 수분이 장시간 고여 녹이 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득이하게 실외기 위에 올려두어야 할 때는 반드시 완충재나 고무 매트 등을 밑에 깔고 그 위에 물통을 안착시켜야 한다.
둘째, 태풍이 오거나 강풍이 부는 날에는 즉시 장비를 철거해야 한다. 거센 바람에 물통이나 수건이 날아갈 경우 이웃집에 피해를 주거나 도로로 떨어져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나 고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기상 조건이 나빠지면 사용을 중단하고 수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