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 자라이성이 대규모 수해 피해를 극복하고 주민 생활 안정과 농업 생산 회복을 위해 총 1조 5천870억 동 이상의 재난 복구 자금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수해 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한 빈딘동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 지도가 내려졌다.
30일 자라이성 농업농촌개발국과 현지 소식에 따르면 성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가동된 태풍 제13호 및 연이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정부 보조금과 지방 재정, 사회화 기금 등을 모아 이 같은 대규모 예산을 집행했다. 성 당국은 수해가 발생한 즉시 인명 구조와 함께 이재민들의 굶주림 방지, 임시 거처 마련, 의료·교육 공백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피해가 극심했던 77개 읍·면·동에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6개 긴급 이주 프로젝트를 가동해 수해 위험 지역에 거주하던 1천800여 가구의 이주를 완료했다.
주거 피해에 대한 현금 지원도 신속히 집행됐다. 주택이 완전히 전파된 가구에는 6천만 동, 지붕이 완파된 가구에는 500만 동, 부분 파손 가구에는 200만 동의 지원금이 지급됐으며 식수와 의약품이 긴급 제공됐다. 특히 빈곤층 및 차상위 계층 등 취약 가구에는 3개월간 1인당 매월 15킬로그램의 구호 양곡이 전달됐고, 침수 피해를 본 가구에는 3개월간 매월 200만 동의 생활 안정 자금이 추가 지원됐다. 이번 복구 작업에는 군경을 포함한 2만여 명의 인력이 동원되어 수해를 입은 학교와 보건소, 주택을 보수했다.
전체 복구 자금 중 정부 중앙 예산은 830억 동(구호 양곡 4천 톤 포함)이며, 자라이성 지방 예산과 재난관리기금 등에서 587억 동이 충당됐다. 나머지 170억 동은 조국전선위원회와 적십자사, 기업 및 개인 기부금 등 사회화 재원으로 마련됐다. 이 중 주민들의 주택 수리 및 생활 안정에 직접 교부된 자금만 350억 동 이상이다. 농업 분야 활성화를 위해서도 이미 500억 동 이상의 예산이 각 시·군·구에 배분되어 농가 및 축산 농가의 생산 재개를 돕고 있다. 현재까지 성내 파손 주택 2만 7천500여 채의 보수가 완료되어 계획 대비 100퍼센트의 복구율을 기록 중이다.
한편 자라이성 인민위원회는 수해 지원금 지급 업무를 소홀히 처리한 빈딘동(phường Bình Định) 인민위원회에 엄중 경고 처분을 내리고 즉각적인 시정을 명령했다. 조사 결과 빈딘동 당국은 법정 기준에 맞춰 지원금을 책정했으나, 집행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정책 설명 가이드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일부 주민이 소액의 지원금을 받기 위해 장시간 대기하는 등 행정 편의주의적 행태로 여론의 공분을 샀다.
성 정부는 빈딘동 측에 전체 수해 지원금 지급 명단을 전면 재검토해 누락이나 부정 수급이 없도록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나 취약 계층을 위해 계좌 이체나 부락별 방문 지급 등 유연한 방식을 도입할 것을 주문했으며, 주민들이 행정 관청을 여러 번 방문하는 불편을 다시 초래할 경우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빈딘동은 이번 사안에 대한 전수조사 및 조치 결과를 오는 6월 5일까지 성 인민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