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2030년까지 인류를 달에 보내겠다는 우주 굴기의 일환으로 유인 우주선 ‘신저우 23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해 우주정거장 도킹까지 완료했다. 특히 이번 임무에서는 중국 우주 프로그램 역사상 최초로 우주비행사 1명이 우주정거장에 1년간 체류하는 장기 미션이 수행된다.
27일 베트남 국영 매체와 중국 관영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일요일 밤인 지난 24일 밤 11시 8분(현지시간) 중국 북서부 고비사막에 있는 주천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2호-F 로ケット에 탑재된 신저우 23호를 예정된 타임라인에 맞춰 정확히 발사했다.
신저우 23호는 발사 후 약 10분 만에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되어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 유인우주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주비행사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발사는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신저우 23호는 발사 후 약 3시간 반 동안의 비행 끝에 중국의 자체 우주정거장인 ‘톈궁(Tiangong)’에 안전하게 도킹했다.
이번 신저우 23호 임무는 홍콩 경찰 출신의 라이카잉(Lai Ka-ying·43세)이 홍콩 역사상 최초로 유인 우주 비행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국가 우주 엔지니어 출신의 주양주(39세)와 전직 공군 파일럿이자 이번이 첫 우주 비행인 장즈위안(39세)이 함께 탑재됐다. 발사 전 열린 환송식에서는 대규모 군중이 오성홍기를 흔들며 군악대의 연주 속에 우주비행사들을 격려했다.
세 명의 우주비행사는 톈궁 우주정거장에 머무는 동안 생명과학, 재료과학, 유체물리학, 우주 의학 등 20개 이상의 다양한 다자 과학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임무의 가장 핵심적인 매트릭스는 대원 중 1명이 향후 달 및 화성 유인 탐사를 대비해 미세 중력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자 꼬박 1년간 우주에 장기 체류한다는 점이다. 1년 체류 미션을 수행할 최종 비행사의 신원은 신저우 23호의 공정 진행 추이에 따라 추후 지명될 예정이다.
리처드 드 그리즈(Richard de Grijs) 호주 매쿼리대학교 천체물리학 교수는 인터뷰에서 “1년간의 우주 체류는 골밀도 손실, 근육 위축, 우주 방사선 노출, 수면 장애, 심리적 피로 등 인체가 겪을 가혹한 위험 요인들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구와 멀리 떨어진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수자원 및 공기 재활용 시스템의 정비와 비상 의료 대처 능력을 검증하는 전선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존 6개월 단위의 교대 주기에서 벗어난 이번 1년 장기 체류가 중국의 우주 자산 운용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대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에 맞서 2030년 전까지 달 표면에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키겠다는 중국의 야심 찬 로드맵과 직결되어 있다. 중국은 이를 위해 2026년 중 기존 신저우 우주선을 대체할 신형 차세대 유인 우주선 ‘멍저우(Mengzhou)’의 궤도 시험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35년까지 달 표면에 유인 과학 기지인 ‘국제달연구기지(ILRS)’ 1단계 건설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대외 협력 전선도 확장 중이다. 중국은 올해 말까지 파키스탄 국적의 첫 외국인 우주비행사를 톈궁 우주정거장에 입성시킬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 30년간 천문학적인 자본을 투입해 미국, 러시아, 유럽을 추격해 왔으며 지난 2019년 인류 최초로 창에 4호 프로브를 달 뒷면에 착륙시킨 데 이어 2021년에는 화성에 탐사 로버를 안착시키는 성과를 냈다. 중국은 지난 2011년 미국의 법적 조례에 따라 국제우주정거장(ISS) 참여가 전면 배제되자 자생적인 우주정거장 구축에 박차를 가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