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찜질방 문화를 벤치마킹하여 온천 목욕과 식사, 엔터테인먼트, 야간 숙박까지 한 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중국의 ‘메가 스파(Mega-spa)’ 모델이 새로운 도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26일 중국 관광업계와 글로벌 웰니스 수뇌부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인 여성 작가가 남편과 함께 중국 광둥성 선전(Shenzhen)시에 위치한 24시간 대형 스파 시설을 직접 방문해 체험한 야간 숙박 리포트가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이 작가는 인터뷰에서 “평소 마사지를 받을 때 통증을 더 많이 느끼는 편이었는데, 선전에서의 스파 마사지는 현실 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듯한 깊은 이완과 정서 안녕 상태를 선사했다”고 극찬했다.
이들이 방문한 곳은 선전시 구오화(Guohua)로에 위치한 초대형 온천 스파 시설인 ‘탕치탕취안 라이프 텐즈(Tenz)’다. 총연장 연면적만 4만㎡에 달하는 이 매장은 밝은 톤의 원목 가구와 은은한 황색 조명, 좌식 테이블 및 빈백 소파를 배치해 아늑한 일본식 인테리어 무드로 설계됐다. 이곳은 단순한 목욕탕을 넘어 온천욕과 사우나는 물론 안마의자 존, 무제한 과일 및 아이스크림 바, VR(가상현실) 게임룸, 보드게임장 등을 완비해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의 가성비 높은 야간 숙박 명소로 대두됐다.
이용 시스템은 철저하게 시간제 패키지와 디지털 매트릭스로 운영된다. 고객들은 입장 시 8시간 또는 24시간 이용권을 선택하며, 내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추가 소비 자산은 QR 코드가 내장된 전자 팔찌로 기록해 퇴장 시 전액 정산한다. 등록을 마치면 스파 전용 의류와 일회용 속옷, 슬리퍼, 전용 락커가 지급되며 남녀가 철저히 분리된 개인 정비 공간에는 최고급 기초 화장품과 메이크업 세트가 시스템화되어 구비되어 있다.
여성 전용 구역에는 각기 다른 온도 지표를 가진 4개의 온천탕과 증기 사우나가 가동되며, 남성 구역에는 온탕, 냉탕, 습식 및 건식 사우나, 고압 샤워 시설이 배치됐다. 이용객들은 일회용 속옷을 착용하거나 전라 상태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매장 2층에 마련된 뷔페 가판에서는 점심시간 이후부터 신선한 열대 과일과 아이스크림 수레가 상시 서비스되며, 저녁 시간대에는 생코코넛 음료가 추가 조달된다. 생수, 두유, 생과일주스, 커피, 칵테일 등 다양한 음료 음용 존이 층별로 배치되어 있으며, 1층 레스토랑에서는 정통 핫밀 요리를 별도 과금 체계로 판매한다. 3층에는 발 마사지와 어깨 안마를 받을 수 있는 미세 광원 전용 휴식 존이 조성됐고, 4층과 5층 개인실에서는 타이 마사지, 아로마 에센셜 오일 테라피, 백단향 열 치료, 페이셜 스킨케어 등 하이엔드 바디 케어 세션이 전개된다. 야간 숙박을 원하는 고객은 안마의자 구역이나 무료·유료 캡슐 수면룸, 또는 개인 마사지룸을 대여해 잠을 청할 수 있다.
글로벌 웰니스 서밋(Global Wellness Summit)의 ‘2026년도 미래 웰니스 보고서’ 지표에 따르면, 현대인들의 소비 플로우는 단순한 신체 관리를 넘어 감정적 치유와 사교 활동이 결합된 융합형 휴식을 최우선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다. 중국의 24시간 메가 스파 붐은 이러한 전 세계적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정밀하게 투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지 인프라 비용 지표를 보면 텐즈 스파의 입장권은 8시간 기준 300위안(한화 약 5만 5천 원), 24시간 기준 380위안(한화 약 7만 원) 선이다. 만약 내부에서 마사지나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이용해 총 500위안(한화 약 9만 2천 원) 이상의 자산을 지출할 경우 입장료는 전액 면제 조례가 적용된다. 전신 마사지 프로그램은 200~880위안(한화 약 3만 6천~16만 원), 하이엔드 피부 관리는 380~1,580위안(한화 약 7만~29만 원) 선이며 카라오케, 당구장, 마작룸 등 오락 시설은 시간당 10~39위안(한화 약 1천800~7천 원)의 별도 이용료가 책정되어 있다. 단, 내부 조례상 전 직원이 영어 소통이 불가능해 외국인 관광객 이용 시 번역 앱 활용이 권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