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돌입 직전 도출한 임금협상 잠정 합의가 한국 사회에 적지 않은 과제를 남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계기를 마련하면서, 산업 간 ‘K자형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장기간 임금 교섭 과정에서 누적된 노사·노노(勞勞) 갈등을 해소하고 함께 나아갈 해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 20일 서명한 잠정 합의안의 핵심은 사업성과(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이다.
DS(반도체) 부문의 경우, 연봉 1억 원 이상 직원의 총급여(세전)가 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소기업을 포함한 전체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5,061만 원에 머물러, 대기업과의 격차가 1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영업이익의 N%’를 성과급으로 받는 방식은 사실상 언감생심이라는 반응이다. 대기업 중심의 성과급 확대가 오히려 노동시장 내 임금 격차를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갈등 봉합이 숙제로 남아 있다. 이번 잠정 합의 도출 과정에서 노조 간 이견이 표출되며 이른바 ‘노노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합의 이후에도 내부 신뢰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