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유통 대기업’ 페트로셋코, 주식 투자 비중 절반 이상 ‘GEX·VIX·EIB’에 집중

'아이폰 유통 대기업' 페트로셋코, 주식 투자 비중 절반 이상 'GEX·VIX·EIB'에 집중

출처: Cafef
날짜: 2026. 5. 25.

베트남의 대형 IT 제품 유통 기업이자 애플 및 삼성의 공식 파트너사인 페트로셋코(Petrosetco·종목 코드 PET)가 본업인 유통 외에 주식 시장에서 ‘젤렉스(Gelex) 그룹’ 생태계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공격적인 금융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베트남 증권업계와 비엣캡(Vietcap) 연구소의 최신 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페트로셋코의 전체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는 젤렉스 그룹 계열사와 연동된 종목들에 과반 이상 집중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

페트로셋코는 지난 2020년 애플, 2025년 삼성과 공식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베트남의 대표적인 정보통신·전자제품 유통 대기업이다. 2025년 기준 유통 부문 매출은 약 16조 5천790억 동으로 전체 총매출(21조 8천150억 동)의 76%를 견인했다. 이러한 본업의 선전에 힘입어 2025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대비 72.5% 급증한 2천580억 동을 기록했다. 비엣캡은 올해 페트로셋코의 유통 부문 매출이 18조 동까지 늘어나 전체 예상 매출(24조 5천990억 동)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본업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별개로, 회사의 최종 실적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주식 및 금융 자산 투자 부문이다. 2025년 말 기준 페트로셋코의 단기 매매증권 총자산(취득원가 기준)은 3천330억 동 규모다. 이 중 주식 비중이 71%를 차지하며, 나머지 29%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펀드 출자 지분으로 분산되어 있다.

보유 주식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젤렉스 생태계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고스란히 나타난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증권주인 VIX로, 페트로셋코 전체 주식 매입 원가의 무려 57%를 차지하고 있다. VIX의 최초 주당 매입가는 2만5천 동 안팎으로 추정되나, 주식 배당 등을 반영한 조정 매입가는 현재 약 2만1천 동 선이다. 이어 그룹 지주사인 젤렉스(GEX) 주식도 전체 포트폴리오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GEX의 조정 후 주당 매입가는 약 3만3천794동이다. 그 외 금융권 종목으로는 VP은행(VPB)이 19%, 수출입은행(EIB)이 1%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주식이 12%를 구성하고 있다.

페트로셋코와 젤렉스 그룹의 동맹 관계는 주식 투자를 넘어 대형 인프라 및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까지 전방위로 확대되는 추세다. 페트로셋코는 올해 총사업비 36조 7천억 동 규모의 하수 처리 BT(건설·이관) 프로젝트 3개를 추진하기 위해 관련 상하수도 건설 법인 3곳에 총 2조 2천억 동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인 프로젝트 수행 법인들의 지분 구조를 보면 페트로셋코의 주도권과 젤렉스의 협력 관계가 명확히 드러난다. 페트로셋코는 ‘젤렉스 북사이공 1 인프라 유한회사’의 지분 51%를 확보해 경영권을 쥐었으며, ‘젤렉스 북사이공 2 인프라 유한회사’와 ‘젤렉스 서부도시 인프라 유한회사’의 지분은 각각 41%씩 보유하고 있다. 이들 법인의 나머지 잔여 지분은 젤렉스 그룹과 비콘십(Viconship) 부동산 법인이 나누어 갖고 있다.

이와 함께 페트로셋코는 호찌민시 타인다(Thanh Da) 지역에서 600가구의 아파트와 고급 단독주택 21개 동을 짓는 ‘무이응옥(Mui Ngoc) 부동산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인근에서 개발 중인 423ha 규모의 대형 신도시인 ‘선 타인다(Sun Thanh Da) 프로젝트’의 인프라 연동 호재를 직접 흡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및 부동산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페트로셋코는 대대적인 자본 확충 계획을 확정했다. 회사는 오는 2026년 4분기 중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당 1만 동의 고정가에 총 1억 700만 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1조 동의 신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5%의 주식 배당을 실시하는 동시에, 2025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상 자본잉여금과 투자개발기금을 재원으로 삼아 기존 주주들에게 40%의 보너스 주식을 무상 증자 형태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주주 환원 및 자본 고도화 정책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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