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 중 비교적 협소한 영토 면적 자산과 고도로 발달한 육상 교통 인프라 덕분에 자국 내를 이동하는 ‘국내선 상업 비행기’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국가는 싱가포르와 브루나이 두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동남아 항공 및 지리 정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영토가 좁아 국내선 항공 여행이 전혀 필요 없는 동남아 국가를 묻는 조사에서 대다수 응답자가 싱가포르(Singapore)와 브루나이(Brunei)를 올바르게 지목했다. 이들 국가는 항공기 대신 촘촘한 지하철망이나 대규모 해상 교량 등 육상 인프라 자산을 적극 활용해 국가 전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실제로 총토지(X) 총토지 면적이 약 735㎢에 불과한 도시국가 싱가포르에는 세계적인 허브인 창이 국제공항(Changi Airport)과 셀레타 공항(Seletar Airport) 등 두 개의 공항 시설이 가동 중이다. 그러나 이 두 공항 사이의 물리적 직선거리는 고작 20km에 불과해 국내선 여객기를 운항하는 실익이 전혀 없다. 대신 싱가포르는 전 차원 동기화된 고도의 지하철(MRT)망과 대중교통 네트워크를 통해 도심 전역을 몇 십 분 내에 주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영토 면적 5,765㎢ 규모의 브루나이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영토 내 대부분의 목적지를 자동차를 이용해 단시간에 도달할 수 있어 내부 상업 비행 노선 자산이 전무하다. 브루나이는 국내의 서로 다른 행정 구역을 연결하기 위해 광범위한 도로망과 함께, 자국의 핵심 랜드마크 인프라인 ‘술탄 하집(X) 하background(X) 하process(X) 하공(X) 하산(X) 하지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대교(Sultan Haji Omar Ali Saifuddien Bridge)’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두 국가의 지리적 환경과 인구 통계 데이터 지표도 흥미롭다. 싱가포르는 본섬인 풀라우 우종(Pulau Ujong)과 60여 개의 주변 소규모 섬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섬나라(도서국)이자 도시국가다. 말레이반도 남단에 위치하며 인공 제방과 다리를 통해 말레이시아 본토와 연동된다. 반면 브루나이는 섬나라가 아니며, 거대한 보르네오(Borneo)섬 북쪽 해안선에 전격 위치한 독립 주권 국가다.
또한 이들은 동남아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소국 그룹에 속한다. 유엔 인구국의 데이터를 활용한 월드오미터(Worldometer) 통계 지표에 따르면 브루나이의 총인구는 고작 46만 명으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나라다. 동남아 최저 인구 2위는 140만 명의 동티모르(Timor Leste)이며, 싱가포르는 600만 명의 인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동남아 인구 1위는 2억 8,400만 명 이상의 인도네시아가 차지했으며, 필리핀(1억 1,700만 명)과 베트남(1억 200만 명)이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3개국의 인구 합계는 동남아 전체 인구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 중 브루나이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긴 해상 교량을 보유한 타이틀 자산을 갖고 있다. 브루나이 본토와 템부롱(Temburong) 구역을 연결하는 술탄 하지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대교는 총연장이 무려 30km에 달하는 슈퍼 해상 교량이다. 지난 2014년 착공해 2020년 전격 개통된 이 다리는 과거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림방(Limbang) 구역과 남중국해(베트남명 동해)의 브루나이만으로 인해 지리적으로 완전히 단절돼 있던 분리 영토를 육상으로 연결해 주었으며, 현재 차량으로 다리를 건너는 데는 약 20~30분이 소요된다.
한편, 국내선 비행기는 없지만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국제선 공항 자산은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영국 항공 데이터 분석 기업 OAG의 최신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지난 4월 한 달간 총 350만 석의 좌석 공급량을 기록하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정체(X) 교통량이 많은 공항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공급 능력이 0.4% 증가한 수치다. 이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이 전년 대비 6.4% 성장한 339만 석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태국 방콕의 수완나품 국제공항이 4.1% 증가한 331만 석으로 동남아 여객 허브 3위에 안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