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포함 합의 임박”… 트럼프, 이란과의 평화 협정 ‘막바지 조율’ 선언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5. 25.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글로벌 에너지 물류의 동맥을 끊어놓았던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과 전면적인 종전을 골자로 하는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협정이 사실상 타결 단계에 진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천명함에 따라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25일 국제 외교가와 중동 지경학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계정을 통해 “미국과 이란, 그리고 복수의 관련 국가들 간의 역사적인 평화 합의가 최종 완성만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글로벌 물류 자산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Eo biển Hormuz)이 전격 재개방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타협을 위해 터키(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이 적극적인 막후 중재국 역할을 수행했다고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시에 따르면 그는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바레인 등 중동 핵심 동맹국 정상들과 연쇄 다자간 전화 회담을 전개해 종전 협정의 세부 지표를 최종 조율했다. 아울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별도의 독대 전화 회담을 갖고 조율을 마쳤으며, 해당 대화가 매우 성공적(diễn ra rất tốt đẹp)이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의 마지막 세부 조항과 단어 조율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전 세계에 공식 선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 같은 깜짝 발표에 대해 이란 정부는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 내무부(X) 외무부 고위 당국자들은 양측의 입장 조율이 막바지에 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부적인 핵심 의제에서 여전히 이견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테헤란 정부의 핵심 안보 자산인 핵 프로그램 관련 분쟁은 이번 1단계 평화 협상 테이블에서 완전히 제외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 측은 현재 총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자체 협정 프레임워크 초안을 고도화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개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양국의 입장 기조가 과거에 비해 서로 ‘가까워지는 추세(xu hướng xích lại gần nhau)’인 것은 맞지만, 이것이 곧 미국과 이란이 모든 전략적 자산과 중요 현안에서 완전히 합의에 도달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바개이 대변인은 핵심 프레임워크가 양국 간에 최종 합의된 이후, 약 30~60일의 합리적인 타임라인 내에 최종 협정문의 세부 독소 조항들이 모두 완벽히 정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현재 협상 중인 기본 틀의 핵심은 레바논을 포함한 중동 전역 모든 전선에서의 즉각적인 ‘교전 중단’과 이란 주요 무역 항구에 대한 미국의 가혹한 해상 봉쇄령 해제다. 세계 에너지 시장을 마비시켰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완화 및 재개방 관련 조항 역시 초안에 정밀하게 포함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지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자국 무장 군사 조직의 사전 허가를 받은 선박만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강제하며 글로벌 원자재 가격 폭등을 유발한 바 있다.

평화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무력 충돌 재발에 대한 경고음은 여전히 울리고 있다. 모하마드 갈리바프 이란 국회 의장은 최근 미국 미디어를 중심으로 제기된 ‘미군의 추가 폭격 가능성’ 시나리오를 강력 성토하며, 만약 워싱턴 행정부가 오만한 무리한 요구(yêu cầu quá đáng)를 앞세워 공습 자산 캠페인을 재개할 경우 이란 군부의 가장 가혹하고 강력한 보복 타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이란 전쟁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 군 당국이 이란 본토를 전격 기습 타격해 이란의 정신적 지주이자 최고 권력 자산인 알리 카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당정 수뇌부 다수를 암살하면서 발발했다. 이에 이란이 대규모 탄도 미사일과 드론 자산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습하면서 전면전으로 비화했으나, 양측은 국제 사회의 압박 속에 지난 4월 8일 한시적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지난 4월 파키스탄이 주최한 사상 첫 역사적인 미-이란 대면 회담 등 수 주간의 막후 외교전이 전개됐으나, 호르무즈 해협 자산의 완전 복구 등 근본적 해법은 표류해 왔다. 장기간 이어진 ‘노 워 노 피스(No war, No peace·전쟁도 평화도 아닌 상태)’의 대치 구도 속에서 이란 테헤란 등 대도시 주민들은 극심한 심리적 공황과 안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현지 주민 샤흐르자드(39) 씨는 인터뷰에서 “언제 다시 미군의 폭탄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정적 상태가 실제 교전보다 더 끔찍한 고통”이라며 “새 직장을 구하려 해도 전쟁이 터지면 다시 모든 자산을 버리고 다른 지방 도시로 피난을 가야 해 일상이 마비됐다”고 현지의 삼중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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