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호찌민 주석 탄생 136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추모 행사를 열고 그의 애국 정신과 사상을 기렸다.
19일 오전, 하노이 바딘 광장에서는 호찌민 주석의 탄생일을 기념하는 공식 참배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또럼(Tô Lâm) 총비서 겸 국가주석을 비롯해 레 민 흥(Lê Minh Hưng) 총리, 쩐 탄 먼(Trần Thanh Mẫn) 국회의장, 쩐 껌 뚜(Trần Cẩm Tú) 당 중앙위원회 상임위원 등 베트남 최고 지도부가 참석했다. 농 득 마잉(Nông Đức Mạnh) 전 총비서, 르엉 끄엉(Lương Cường) 전 국가주석,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전 총리 등 전직 지도자들과 주요 부처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해 헌화하고 묵념하며 고인을 기렸다.
참배단은 호찌민 묘소를 참배한 뒤, 인근 박선(Bắc Sơn) 거리의 영웅열사 기념비를 찾아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바딘 광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긴 행렬이 이어졌다. 묘소 관리위원회는 노약자와 어린이를 배려하여 식수, 빵, 우유 등 무료 간식을 제공하고 유모차를 지원하는 등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통계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약 6,935명의 참배객이 다녀갔으며, 그중 외국인 방문객도 1,444명에 달했다.
앞서 17일, 또럼 총비서 겸 국가주석은 ‘우리의 길을 밝히는 호찌민의 빛’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호찌민 사상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당 제14차 전당대회 문서가 국가 발전의 새로운 경로를 제시한다면, 호찌민 사상은 우리 민족이 흔들림 없는 신념과 과학적 방법론으로 그 길을 걸어갈 수 있게 하는 등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본(Dân là gốc)’ 사상이 모든 정책의 핵심임을 재확인하며, 국민의 행복과 신뢰를 국정 운영의 최우선 척도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호찌민 묘소는 베트남의 역사적·문화적 상징인 바딘 역사문화 유적지의 핵심으로, 당 창건 기념일(2월 3일), 호찌민 주석 탄생일(5월 19일), 독립기념일(9월 2일) 등 국가 주요 기념일에 최고위급 참배 행사가 거행된다. 묘소는 매주 화·수·목·토·일요일 오전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