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목 타고 등교하는 베트남 아이들… 랑선성 “교량 건설 예산 절실”

뗏목 타고 등교하는 베트남 아이들… 랑선성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5. 14.

북부 산악지대인 랑선(Lạng Sơn)성에서 어린 학생들이 매일 아침 목숨을 건 등굣길에 오르고 있다. 불어난 강물을 수동 뗏목에 의지해 건너야 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 주민들과 지자체는 안전한 교량 건설을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

15일 랑선성 뀌화(Quy Hoa)사 인민위원회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 지역 쿠오이만(Khuoi Man) 마을 학생들은 학교에 가기 위해 대나무로 엮은 임시 뗏목을 타고 박장(Bac Giang)강을 건너고 있다. 우기철이면 강물이 불어나 뗏목이 떠내려가는 일이 빈번하며, 이 기간 아이들은 장기간 결석하거나 강 건너편 임시 오두막에서 부모와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실정이다.

마을 이장인 당 투 후옌은 “강을 건너는 것 외에는 외부로 나갈 길이 전혀 없다”며 “홍수가 나면 식료품조차 구하기 힘들고, 최근 몇 년 사이 시장에 다녀오던 부부가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비극적인 익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나께오(Na Keo) 마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116가구 548명이 거주하는 이 마을은 전화 신호, 깨끗한 물, 인터넷이 없는 이른바 ‘3무(無)’ 마을로 불린다. 우기인 4월부터 11월 사이에는 마을 사람들이 만든 임시 나무다리가 매번 유실되어 ‘길’마저 사라지는 ‘4무’ 마을이 된다. 현재는 오토바이만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낡은 현수교 하나가 유일한 통로다.

베 반 리(Be Van Ly) 뀌화사 인민위원장은 “지난 5년 동안 이 지역에서만 4건의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했다”며 “학생들이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는 모습은 특히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지자체는 고립된 공동체를 연결하고 안전한 등굣길을 보장하기 위해 박장강을 가로지르는 저수위 교량(세월교)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예상 공사비는 약 50억 동(약 2억 7천만 원)으로, 일반 교량 건설비(약 400억 동)보다 경제적이며 농산물 운송에도 실용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로서는 예산 확보가 큰 걸림돌이다. 2026년 할당된 전체 투자 예산 26억 동은 이미 농촌 도로 보수와 관개 시설, 학교 인프라 개선에 우선 배정되어 교량 건설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리 위원장은 “랑선성 당국과 독지가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면 주민들이 우기에도 안전하게 통행하고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 지자체는 임시방편으로 경찰을 동원해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강을 건너는 주민들에게 구명조끼를 배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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