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고기를 화학물질에 담가 소고기로 둔갑시킨 뒤 시중에 대량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지난 2년간 유통한 가짜 소고기는 65t에 달하며, 이 과정에서 90억 동(약 4억 8천만 원)이 넘는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호찌민시 공안청 경제범죄수사국에 따르면, 경찰은 식품 안전 규정 위반 혐의로 주범 응우옌 반 타이(39)와 공범 응우옌 반 탕(36)을 구속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빈찌동(Binh Tri Dong) 지역에 무허가 시설을 차려놓고 불법으로 가짜 소고기를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타이는 2024년부터 1kg당 11만 동에 사들인 모돈(어미 돼지) 뒷다릿살을 화학물질인 ‘메타중아황산나트륨(Sodium Metabisulphite)’을 섞은 물에 담가 돼지 냄새를 제거하고 육질을 변하게 했다. 이후 고기를 얇게 썰어 돼지 피에 담그는 방식으로 소고기처럼 보이게 만들어 1kg당 15만 동에 판매했다.
이들은 가짜 소고기 제조뿐만 아니라, 저렴한 냉동 소고기를 신선해 보이게 하거나 보존 기간을 늘리기 위해 동일한 화학물질에 담가 1kg당 18만 동에 유통하기도 했다. 이들은 매일 약 260kg의 불량 고기를 호찌민 시내 시장 두 곳(쩌꺼우, 쩌떤쭈)에 직접 납품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피의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메타중아황산나트륨이 육류 가공에 사용이 금지된 물질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윤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공안에 따르면 해당 물질은 산화 방지제나 보존제로 쓰이는 첨가물이지만, 돼지고기나 소고기 제조 및 가공 과정에서의 사용은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호찌민시 공안은 이들이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을 압수하는 한편, 이들에게 원료를 공급하거나 유통을 도운 조직 및 개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