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의 도심과 투티엠 신도시를 잇는 사이공강 보도교 건설 사업이 핵심 공정인 주탑 기초 콘크리트 타설에 들어가며 완공을 향한 막바지 스퍼트에 돌입했다. 시 당국과 시공사는 오는 9월 2일 국경일에 맞춰 시민들에게 화려한 야경을 품은 보도교를 선보이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13일 호찌민시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이 쑤언 끄엉 호찌민시 부시장을 비롯한 시 지도부는 보도교 건설 현장을 시찰하고 주탑 기초의 첫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참관했다. 이번 공정은 교량의 안전과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단계로, 약 5,764㎥에 달하는 막대한 양의 콘크리트가 연속 투입됐다.
미투언 사업관리단(PMU)의 쩐 반 티 단장은 “이번에 설치되는 주탑 기초는 사이공강에 설치된 교량 중 최대 규모”라며 “강수위가 가장 낮아질 때도 기초 바닥이 드러나지 않도록 설계해 ‘물코코넛 잎’ 형상의 교량 미관을 완벽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정률은 순항 중이다. 접속교와 진입로 공사는 약 90% 완료되어 6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주탑 및 상부 구조물 제작도 60%를 넘어섰다. 시공사인 다트 프엉(Dat Phuong)은 6월까지 교대와 교각 구조를 마무리하고, 8월부터는 공장에서 제작된 거대한 강철 빔을 바지선으로 운반해 본격적인 상판 설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장과 제작 공장에는 250명이 넘는 엔지니어와 노동자가 24시간 교대 근무로 투입되고 있다. 특히 25t에 달하는 강철 빔 모듈을 운송하기 위해 야간 시간대 초중량물 전용 차량이 투입되는 등 입체적인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총사업비 약 1조 동(약 53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베트남 식품기업 누티푸드(NutiFood)가 전액 기부하는 ‘사회화 투자’ 방식으로 진행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부이 쑤언 끄엉 부시장은 “이 다리는 단순한 기반 시설을 넘어 호찌민의 현대적 면모와 문화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될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3월 착공한 사이공강 보도교는 총 길이 약 720m로, 물코코넛 잎 모양을 형상화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주경간은 187m 길이의 아치형 케이블 구조로 설계됐으며, 교량 하부로는 대형 선박이 통행할 수 있도록 폭 80m, 높이 10m의 항로 공간을 확보했다.
완공 후 보도교는 1군 지역의 응우옌 후에 보행자 거리와 투티엠 강변 공원을 연결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 공간과 관광 명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