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절단 수술 견뎌낸 천산갑 ‘쯔엉'”… 깟띠엔 국립공원의 긴박했던 구조작전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5. 12.

베트남 깟띠엔 국립공원에서 심각한 괴사 상태로 구조된 멸종위기종 자바천산갑이 긴급 절단 수술 끝에 생명을 건졌다. 인간의 거주지까지 내려와 도움을 요청했던 이 작은 생명체는 이제 야생으로 돌아가기 위한 힘겨운 재활을 시작했다.

13일 베트남 야생동물보호단체 ‘세이브 베트남 와일드라이프(SVW)’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람동성 달랏 검찰청으로부터 구조된 자바천산갑 한 마리가 깟띠엔 국립공원 구조센터로 이송됐다. 달랏의 한 식당으로 기어 들어온 이 천산갑은 이를 발견한 시민의 자발적인 신고로 당국에 인도됐다.

구조팀은 이 천산갑에게 발견 장소인 달랏 쑤언쯔엉(Xuan Truong)동의 이름을 따 ‘쯔엉’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구조 당시 쯔엉의 몸무게는 4.675kg이었으며, 왼쪽 앞다리 가운데 발가락에 깊은 상처를 입어 조직이 심각하게 괴사한 상태였다.

구조센터 수의사들은 정밀 검사 결과 상처 부위의 보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생명을 구하기 위해 손상된 발가락 관절을 제거하는 긴급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현재 쯔엉은 특별 식단과 보살핌 속에 회복 중이다.

천산갑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비늘로 덮인 포유류로, 야간에 주로 활동하며 개미나 흰개미를 잡아먹는다. 위협을 느끼면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마는 습성이 있지만, 이러한 특성이 오히려 밀렵꾼들에게는 손쉬운 표적이 되고 있다. 매년 약 10만 마리의 천산갑이 야생에서 불법 포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도 ‘심각한 위기종(CR)’으로 분류되어 있다.

구조센터 관계자는 “쯔엉이 수술 후 안정을 되찾고 야생에서의 생존 능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현행법상 자바천산갑은 국제 멸종위기종 거래 제한 목록(CITES) 부속서 I에 해당하며, 이를 불법으로 포획하거나 거래할 경우 엄중한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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