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1차 베트남 조국전선 대회의 일환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하노이의 고질적인 환경 오염과 지지부진한 하천 정비 사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오염 문제의 구체적인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13일 베트남 조국전선위원회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열린 사회적 감시 및 비판 역할 강화 토론회에서 다우 쑤언 까인(Dau Xuan Canh) 베트남 동의협회 회장은 하노이의 열악한 환경 실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까인 회장은 “하노이 환경 오염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지고 있느냐”고 반문하며 “책임자를 명확히 찾아내지 못한다면 오염 문제 해결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시민이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안전한 환경에서 살 권리가 있음을 역설하며, 사회적 비판 기능이 보다 구체적인 대상을 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하노이의 상징적인 하천인 또릭(To Lich)강을 예로 들며 당국의 무능을 질타했다. 까인 회장은 “하노이에서 50년을 살았지만 또릭강은 여전히 흐릿하고 오염된 채 방치되어 있다”며 “수많은 교수와 과학자,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하노이가 왜 아직도 이 작은 강 하나 처리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이나 프랑스처럼 작은 강도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킨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도시 미관을 해치고 예산을 낭비하는 잦은 보도블록 교체 공사에 대해서도 “누구도 그런 식으로 일해서는 안 된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동의학계의 수장으로서 보건 분야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까인 회장은 최근 기승을 부리는 동의약(한약)의 과장 광고와 무허가 광고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이 검증되지 않은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안전하고 질 좋은 약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동의학계의 역할을 강화하고 깨끗한 약재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대한 건의도 나왔다. 현재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은 동의학 전문의가 개인 클리닉에서 진료할 경우, 환자가 건강보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까인 회장은 “공공과 민간을 불문하고 정식 허가를 받은 동의학 의료기관이라면 국민들이 보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