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대형견에게 입마개를 씌워달라고 요청한 아파트 관리위원이 입주민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하노이 다이타잉(Dai Thanh)면 경찰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하노이 외곽 다이타잉 아파트 단지 내 CT8 동에서 입주자 대표위원회 위원이 한 남성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0일 발생했다. 당시 해당 아파트 22층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대형견을 입마개나 안전장치 없이 엘리베이터와 복도 등 공용 공간에 데리고 나왔다는 민원이 관리위원회에 접수됐다.
이에 관리위원과 보안 요원으로 구성된 실무진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뒤, 해당 입주민을 찾아가 반려동물 안전 수칙 준수를 권고했다. 그러나 대화 도중 말다툼이 격해졌고, 흰색 티셔츠를 입은 이 남성이 갑자기 관리위원에게 달려들어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는 남성이 대형견을 끌고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에 타는 모습과 이후 관리위원과의 대치 상황에서 돌발적으로 공격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폭행을 당한 관리위원은 인근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공용 공간에서 대형견을 안전장치 없이 데리고 다니는 행위는 이웃에게 큰 위협이 된다”며 “정당한 지적을 한 관리위원을 폭행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확보된 CCTV 영상과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법규에 따라 가해자를 엄중히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