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역대 최대 금융 사기 사건인 ‘반팅팟(Vạn Thịnh Phát) 사건’의 주범 쯔엉 미 란(70) 전 회장이 소유했던 명품 가방들이 국고 환수를 위해 온라인 경매 시장에 나온다.
9일 호찌민시 민사판결집행국에 따르면, 당국은 오는 5월 21일 쯔엉 미 란 소유의 에르메스(HERMES) 핸드백 2점에 대한 온라인 경매를 실시한다. 이번 경매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조직은 오는 18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경매에 부쳐지는 첫 번째 자산은 에르메스 사이즈 30의 흰색 가방이다. 별도의 보석 장식이 없는 중고 상태임에도 시작가는 23억 동(한화 약 1억 2,400만 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시작가의 20%인 약 4억 6,870만 동을 예약금으로 예치해야 한다.
두 번째 자산은 에르메스 사이즈 25의 흰색 가방으로, 잠금장치와 테두리에 흰색 보석이 박혀 있는 화려한 디자인이다. 이 가방의 경매 시작가는 17억 동(한화 약 9,200만 원) 이상이며, 예약금은 약 3억 5,430만 동이다.
경매는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호찌민시 자산경매서비스센터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입찰 방식은 호가 경매 방식으로, 최소 입찰 단위는 5,000만 동(약 270만 원)이다.
이번 경매는 반팅팟 사건으로 입힌 막대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자산 회수 절차의 일환이다. 쯔엉 미 란은 사이공상업은행(SCB)을 통해 수십조 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호찌민시 당국은 이번 명품 가방 경매를 시작으로 그녀가 소유했던 부동산과 각종 사치품에 대한 처분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