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베트남 닌빈성 누이러(Nui Lo)호수에서 발생한 플라이보드 사고의 원인이 엔진에 유입된 쓰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점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닌빈성 당국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 30분께 유명 플라이보드 선수 팜 쯔엉 안(Phạm Trường Anh·활동명 톰 팜) 씨가 여성 관광객을 태우고 시연하던 중 갑자기 수면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두 사람 모두 물에 빠졌으며, 선수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당한 무이네 플라이보드 팀 측은 “호수에 떠 있던 쓰레기가 기기 엔진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동력이 갑자기 멈춘 것이 1차 원인”이라며 “기기가 급정지하면서 워터 펌프 호스가 꼬여 선수의 다리에 감겼고, 이로 인해 선수가 수중으로 깊이 가라앉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발생한 누이러 호수는 정식 공연장이 아닌 사전 답사 지역이었다. 당시 팀 측은 지형 조사를 마친 뒤 구조선을 멀리 이동시킨 상태였으나, 현장을 찾은 관광객의 간곡한 요청에 못 이겨 시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해당 구역의 쓰레기를 미리 청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손님을 태운 것은 명백한 부주의였다”고 시인했다.
특히 논란이 된 ‘구명조끼 미착용’에 대해 업체 측은 “동승 비행 시 조종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착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수상 레저 안전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기초적인 안전 원칙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현재 닌빈성 내 모든 플라이보드 공연은 안전 점검을 위해 잠정 중단됐다. 부상을 입은 톰 팜 선수는 현재 박마이(Bach Mai)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건강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플라이보드는 제트스키의 엔진 출력을 호스로 연결해 물의 수압으로 하늘을 나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베트남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자격증 발급 기관이 없어 국제 대회 성적이나 경력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고가 난 누이러 호수는 면적 50ha, 평균 수심 4~5m 규모로 인근 황금 사원과 함께 관광 개발이 진행 중인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