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를 포함한 베트남 남부 지방에 한 달 내내 비가 내리지 않는 극심한 폭염이 지속된 가운데, 올해 이 지역의 본격적인 우기가 예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지방기상수문청에 따르면 지난 4월 호찌민시와 남부 전역은 서쪽 저기압과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한 폭염이 장기간 이어졌다.
이 기간 호찌민시의 평균 기온은 3월보다 1.5~2도 상승했으며, 평년보다도 0.5~1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4월 7일 탄선화 지역의 최고 기온은 37도까지 치솟았으며, 이튿날 남부 일부 지역은 38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4월 한 달 동안 호찌민시 북부 일부 지역에서만 산발적인 비가 내렸을 뿐 그 외 지역은 강수량이 거의 없었다.
기상 당국은 5월에 접어들며 남부 지방이 우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5월 초순까지는 여전히 서쪽 저기압의 영향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5월 10일까지는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기온은 31~34도 수준으로 4월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기가 늦어지는 주요 원인은 비를 몰고 오는 남서풍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상 당국은 5월 초순부터 남서풍이 약하게나마 불기 시작하면서 강수량이 차츰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예상 강우 일수는 14~19일 정도지만, 전체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기 초입에 내리는 비는 낙뢰, 돌풍, 우박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된다”며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