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지각 장마’에 찜통더위 지속… 엘니뇨 영향으로 강수 시기 늦춰져

남부지방 '지각 장마'에 찜통더위 지속… 엘니뇨 영향으로 강수 시기 늦춰져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4. 28.

베트남 남부 지방이 예년보다 늦어지는 우기로 인해 기록적인 폭염 몸살을 앓고 있다. 비를 몰고 오는 남서풍이 제때 형성되지 않으면서 낮 기온이 39도에 육박하는 등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28일 남부지방기상수문국에 따르면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웃도는 광범위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나이성 따라이 37.3도, 비엔호아 37도 등을 기록했으며, 호찌민시 역시 떤선녓 공항 기준 35도, 일부 지역은 36.2도까지 치솟았다. 서부 메콩델타 지역인 안장성 짜우독도 35.9도에 달하며 폭염의 위세가 남부 전역으로 확대됐다.

시민들은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 호찌민시 떤빈군에 거주하는 응우옌 nhu 훙 씨는 “휴일임에도 아이들과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 집에 머물고 있지만, 실감 온도가 40도에 육박해 밤낮으로 피로감이 극심하다”며 “2주 전부터 예고된 비 소식이 계속 미뤄지고 있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기상 당국은 28일까지 폭염이 절정에 달한 뒤, 오는 30일부터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국지적 소나기가 내리며 기온이 다소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올해 남부지방의 우기가 평년보다 늦은 5월 중순에서 말경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 전문가 레 티 쑤언 란 석사는 “우기의 시작을 알리는 남서 계절풍이 4월 중순에 잠시 나타났으나 이내 동남풍에 밀려 사라졌다”며 “습기를 모으는 적도 저압부의 활동도 아직 미미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세계기상기구(WMO)가 예고한 엘니뇨 현상의 조기 복귀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엘니뇨가 5월에서 7월 사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남부의 비 구름 형성을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란 석사는 “5월 초까지는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산간 지역은 우박, 해안 지역은 용오름(vòi rồng) 등 기상 이변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남부와 달리 북부와 북중부 지방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약한 찬 공기의 영향으로 비교적 선선하고 쾌적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4월 30일 해방기념일과 5월 1일 노동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북부 지방은 대체로 맑고 낮 최고기온 20~23도 수준의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서부 산간 지역과 중부 내륙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국지적 폭염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5월 20일까지 북부 지역에 찬 공기가 간헐적으로 유입되면서 돌풍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5월 중순 이후부터는 서쪽 저기압의 영향이 강해지면서 북부와 중부 지방의 폭염 일수가 예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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