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단순히 연기를 마시는 것을 넘어 호흡기관에 심각한 물리적, 화학적 손상을 입힌다. 특히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는 폐가 보내는 초기 위험 신호일 수 있으며, 심각할 경우 폐암의 전조 증상이 되기도 한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기도에는 먼지와 세균을 걸러주는 미세한 털 모양의 ‘섬모’가 있다. 하지만 담배 연기 속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화학 물질은 이 섬모를 마비시키거나 파괴한다. 청소 기능이 상실된 폐에는 독소와 이물질이 쌓여 염증을 유발하고, 결국 폐 조직과 DNA를 손상시켜 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잠을 자는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섬모가 일부 회복되어 밤새 쌓인 독소를 배출하려고 시도하는데, 이 때문에 흡연자들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침을 더 심하게 하게 된다.
흡연으로 인한 기침은 보통 2~3주 이상 지속되며 가래와 함께 쌕쌕거리는 소리가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단순한 흡연 기침과 폐암으로 인한 기침을 자가 진단만으로 구별하기는 매우 어렵다. 혈담(피가 섞인 가래)은 폐암의 가장 강력한 신호이며 적은 양이라도 피가 폐로 흡입될 수 있어 위험하다. 또한 감기 증상 없이 쉰 목소리가 지속되거나 신체 활동 시 숨이 가쁜 경우,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및 어깨나 등의 통증이 동반된다면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장 완벽한 치료법은 완전한 금연이다. 금연 초기에는 섬모가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일시적으로 기침이 더 심해지는 ‘금연 기침’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폐가 정화되는 과정으로 보통 3개월 이내에 사라진다. 기침을 완화하기 위한 보조적인 방법으로는 충분한 수분 섭취로 가래를 묽게 만들기, 따뜻한 소금물 가글, 꿀 섭취, 페퍼민트나 유칼립투스 오일을 이용한 증기 흡입 등이 효과적이다. 또한 잘 때 머리를 높게 두면 점액이 목에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브로콜리나 콜리플라워 같은 채소 섭취는 폐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