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되는 미 연방-지방 갈등… 트럼프, 11월 중간선거서 ‘권력 누수’ 위기

격화되는 미 연방-지방 갈등… 트럼프, 11월 중간선거서 ‘권력 누수’ 위기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4. 26.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무원 사회, 그리고 지방 정부 간의 갈등이 위험 수위에 도달하면서 오는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가 트럼프 행정부 권력 유지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7일 워싱턴 D.C. 현지 보도 및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 수도 워싱턴 D.C. 중심가에는 이례적으로 주방위군(National Guard)의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이는 2025년 임기 시작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치안 유지를 명분으로 연방 차원에서 주방위군을 수도에 상시 배치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워싱턴 D.C. 당국과 여론은 실제 범죄율이 그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며, 이를 지방 자치권을 훼손하고 연방의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갈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들을 각 주에 파견해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강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ICE의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전국적인 항의 시위로 번졌다. 이 여파로 지난 3월 크리스티 놈(Kristi Noem) 국토안보부 장관이 경질되기도 했다.

이러한 강경 정책과 더불어 그린란드 합병 위협,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적 부작용 등이 겹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치 위험 분석 기관 유라시아 그룹(Eurasia Group)의 이언 브레머(Ian Bremmer) 회장은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이 강한데,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2006년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권력을 모두 잃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35.6%) 당시와 유사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의회는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을 점하고 있다. 하지만 하원의 경우 공화당 218석 대 민주당 212석으로 그 격차가 매우 근소해, 현재의 민심 이반이 선거 결과로 이어질 경우 하원 다수당 지위 박탈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상원(공화 53 대 민주 47) 역시 민주당이 오하이오, 메인, 알래스카 등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승리할 경우 뒤집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사 이익을 얻고 있으나, 이른바 ‘퍼플 스테이트(경합주)’와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강세주)’에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을 강력한 후보군이 부족하다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11월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강력한 추진력을 유지할지, 아니면 급격한 레임덕(권력 누수)에 빠질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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