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투자 자산을 처분해 주택 신축 비용을 마련할 것인지, 아니면 이를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아 자산을 지킬 것인지를 두고 한 부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응에안(Nghe An)성에 거주하는 부부의 사연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노후화된 집을 허물고 2층 집을 짓기 위해 추가로 10억 동(한화 약 5,400만 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부의 합산 월 소득은 약 4,000만 동이며, 현재 80㎡ 규모의 노후 주택과 3년 전 10억 동에 매입해 현재 시세가 15억 동으로 오른 150㎡ 규모의 투자용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현금 자산은 5억 동으로, 예상 건축비 15억 동을 충당하려면 10억 동이 더 필요하다.
부부가 고민 중인 첫 번째 방안은 투자용 토지를 15억 동에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처분하는 것이다. 이 경우 부채 없이 집을 지을 수 있고 심리적 압박이 없지만, 향후 인프라 확충에 따른 추가 가격 상승 이익을 포기해야 하며 유일한 투자 자산을 잃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두 번째 방안은 토지를 담보로 은행에서 10억 동을 대출받는 것이다. 자산을 보존하면서 집을 지을 수 있지만, 중등교육 과정에 있는 두 자녀의 교육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장기간 대출 이자 및 원금 상환 부담을 안아야 한다. 남편은 미래 가치를 위해 자산을 지키자는 입장인 반면, 아내는 소득 대비 과도한 부채가 가계에 미칠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재무 전문가들은 부부의 월 소득 4,000만 동 중 대출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가계 소득의 30~40%를 넘어서는 대출 상환은 생활의 질을 저하시킬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자녀 교육비 등 고정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임을 감안할 때, 무리한 대출보다는 자산의 일부를 유동화하거나 건축 규모를 조정하는 등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독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일부는 “부동산은 결국 우상향하므로 대출을 받아서라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반면, 다른 쪽에서는 “집은 거주 공간일 뿐인데 이를 위해 가계 전체가 부채의 늪에 빠지는 것은 위험하다”며 자산 처분을 권유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응에안성 등 지방 도시의 경우 인프라 개발 호재에 따라 토지 가치가 급변할 수 있으나, 금리 변동성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라며 “현재의 수입으로 대출 원리금을 감당하면서도 비상금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냉정한 자가 진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부부는 독자들의 다양한 조언을 토대로 가계 형편에 맞는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