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어린이 87% 매일 5~7시간 접속… “디지털 성착취·따돌림 무방비 노출”

베트남 어린이 87% 매일 5~7시간 접속...

출처: Tuoi Tre News
날짜: 2026. 4. 6.

베트남 아동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급증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아동 보호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7일(현지시간) 유니세프(UNICEF)와 현지 매체 뚜오이쩨(Tuoi Tre)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어린이의 87%가 매일 5시간에서 7시간 동안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제 아동의 인터넷 사용 여부가 아니라, 위험이 가득한 디지털 환경에서 어떻게 안전을 확보할 것인가가 논의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 플랫폼은 학습과 사회적 연결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아동들을 사이버불링(사이버 따돌림), 사기, 유해 콘텐츠, 성착취 및 중독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시키고 있다. 유니세프는 기술은 가상일지라도 아동이 겪는 피해는 매우 실질적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상의 모욕은 끊임없이 반복될 수 있고, 한 번 공유된 이미지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며, 무해해 보이는 채팅이 가스라이팅과 조작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아동들은 호기심과 또래 집단의 영향에 취약해 스스로를 보호할 기술을 갖추지 못한 채 디지털 세계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플랫폼들은 성인조차 조절하기 힘든 상호작용의 굴레를 만들어 사용자들을 붙잡아두도록 설계되어 있다. 과도한 인터넷 사용은 아동의 집중력과 감정 조절, 뇌 발달 및 사회적 기술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각에서는 아동의 소셜 미디어 사용 금지를 주장하지만, 국제적인 경험에 따르면 이러한 전면 금지 조치는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아동들이 규제를 피해 성인 계정을 사용하거나 감시가 덜한 폐쇄적인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오히려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늘날 가장 큰 격차는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아니라 기술을 안전하게 활용하는 능력에서 발생한다. 많은 아동이 매일 장시간 온라인에 머물면서도 위협을 인식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은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부모와 교사들 역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을 따라잡지 못해 지도와 감독의 공백이 생기고 있다.

아동 보호를 위해서는 가정, 학교, 기술 기업, 정부 기관이 참여하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개방적인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아동이 문제를 숨기지 않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학교는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를 교육과정에 통합해야 하며, 기술 기업들은 연령에 적합한 콘텐츠와 강력한 신고 도구, 부모 통제 기능을 강화할 책임이 있다. 베트남 정부는 법적 프레임워크를 개선하고 피해자 지원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관계자는 아동을 디지털 세계와 분리할 수 없는 만큼,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준비를 시켜주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공간이 계속 확장되고 아동들의 체류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이 도전 과제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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