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공산당의 핵심 권력 기구인 중앙정치국 위원인 마싱루이(Ma Xingrui)가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신화통신과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CCDI) 발표에 따르면, 중앙농촌공작지도조 부조장을 맡고 있는 마싱루이 위원은 현재 중앙기율위와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이 사용하는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이라는 표현은 통상적으로 부패나 뇌물 수수 등 중대 비리를 의미한다. 마싱루이 위원은 지난 2021년부터 신장 위구르 자치구 당서기를 지냈으며, 2022년 제20차 당대회에서 24명으로 구성된 중앙정치국 위원에 선출된 핵심 인물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마 위원은 지난 2025년 7월 신장 자치구 당서기직에서 돌연 사임한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주요 국가 행사에도 연이어 불참하면서 신변 이상설이 제기되어 왔다. 이번 공식 발표로 그의 부패 연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마 위원의 낙마는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3기 들어 가속화되고 있는 고위층 사정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 1월에는 장유샤(Zhang Youxia)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자 정치국 위원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발표가 있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허웨이둥(He Weidong) 전 군사위 부주석이 당적과 군적을 박탈당한 바 있다.
연이은 고위직 숙청으로 현재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기존 24명에서 21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베이징의 정통한 소식통은 정치적 위상이 높았던 마싱루이 위원까지 수사 대상이 된 것은 반부패 사정의 성역이 없음을 보여주려는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노이(Hanoi)와 호찌민(Ho Chi Minh)의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가 향후 중국의 국내 정치 지형뿐만 아니라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싱루이 위원에 대한 최종 처분 결과는 조사 마무리 단계에서 공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