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고도(Cố đô) 후에(Hue)시 투언호아(Thuan Hoa)동 부이티쑤언(Bui Thi Xuan) 거리에 위치한 후에역 옆에 1,000제곱미터(m²) 규모의 초대형 ‘화싸(Hoa Xa) 카페’가 문을 열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철도공사(VNR)와 현지 운영단에 따르면, 이번 카페는 ‘모든 역을 하나의 목적지로’라는 철도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하노이 롱비엔(Long Bien)역, 하이즈엉(Hai Duong)역 등에 이어 개설됐다.
이 카페의 가장 큰 특징은 매장 중앙에 전시된 50년 역사의 디젤 기관차 D11H-356호다. 1979년 루마니아(Romania)에서 생산된 1,100마력급의 이 기관차는 수십 년간 남북 철도 축을 누비며 승객과 화물을 실어 나르던 실제 차량이다. 방문객들은 기관차 내부에 들어가 직접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 공간은 실내외를 합쳐 400명 이상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됐다. 특히 철로와 인접한 좌석에서는 달리는 기차를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차 뷰(View)’가 압권이다. 안전을 위해 좌석과 철로 사이에는 강화유리 벽이 설치됐으며, 보안 요원이 상시 배치되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낭(Da Nang)에서 온 방문객 단 후이(Dan Huy) 씨는 “기차를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경험이 매우 신선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음료 메뉴는 50여 종에 달하며 가격은 3만 동에서 6만 동 사이로 책정됐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후에 특산물인 소금 커피(Cà phê muối)와 땅콩 커피(Cà phê đậu phộng)로, 피크 타임에는 하루 수백 잔이 판매된다. 또한 카페 측은 음료 외에도 생선 조림과 새우 젓갈 등을 곁들인 전통 콤니에우(Cơm niêu, 솥밥) 메뉴도 함께 서비스하며 식당 모델을 결합했다.
운영 총괄 응우옌 투언 부(Nguyen Tuan Vu) 이사는 “후에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고도의 정취와 철도의 향수를 동시에 제공하고 싶었다”며 “골동품 기관차와 침목 등 철도 관련 유물들을 수집해 공간을 꾸미는 데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개업 첫 주 동안 하루 평균 1,5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화싸(Hoa Xa) 카페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후에의 새로운 야간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