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분기 베트남 증시 상장사들의 전체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동산 업종이 400%가 넘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1일 MB증권(MBS)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 실적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업종의 이익 성장률은 전년 대비 407%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폭발적 성장은 주로 빈홈(VHM)을 비롯한 대형 부동산 개발사들의 프로젝트 도매 판매나 재무 수익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높은 금리와 엄격한 대출 통제로 인해 투자자와 구매자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업종 전체의 실적 수치는 높게 나타나지만, 개별 기업별로는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산업단지 부동산의 경우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입 등 장기 전망은 밝으나, 1분기에는 토지 인도 시점이 맞지 않아 이익이 전년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킨박시티(KBC)와 손데이지아우득(SZC)은 실적 하락이 예상되는 반면, 베카멕스(BCM)와 이디코(IDC)는 각각 8%와 18%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와 소재 업종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석유·가스 업종은 국제 유가 강세에 힘입어 이익이 122% 증가할 전망이며, 특히 하류 부문의 빈선정유(BSR)는 마진 개선으로 이익이 무려 957% 폭등한 4조 2,170억 동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철강 분야 역시 수요 회복으로 화팟그룹(HPG)의 이익이 13% 증가한 3조 8,000억 동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호아센(HSG)과 남낌철강(NKG)은 마진 축소로 인해 이익이 각각 17%, 38%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업종이 약 19%의 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는 약 3%의 신용 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의 소폭 개선 덕분이다. 다만 자산 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비용이 약 30% 급증하며 수익성을 압박할 변수로 떠올랐다. 소매 업종은 금값 상승의 수혜를 입은 보석류와 마진이 개선된 유제품을 중심으로 46%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항공과 물류 업종은 연료비 상승 압박으로 인해 각각 10%와 21%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