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 빈그룹의 팜 녓 브엉 회장이 이끄는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1일 현지 금융업계와 나스닥 시장에 따르면, 빈패스트(VFS)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22% 이상 급등하며 주당 3.56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빈패스트의 시가총액은 약 81억 2,000만 달러(약 11조 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2025년 실적이 자리 잡고 있다. 빈패스트가 발표한 2025 회계연도 재무제표(미감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전 분기 대비 127%,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8만 6,557대를 기록했다. 2025년 한 해 전체 인도량은 총 19만 6,919대로, 2024년(9만 7,399대)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하며 경영진이 제시했던 ‘인도량 2배 확대’ 목표를 달성했다. 연간 총매출 역시 전년 대비 105% 증가한 90조 4,270억 동(약 35억 9,900만 달러)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현지 판매 열기도 뜨겁다. 빈패스트는 지난 3월 28일 단 하루 만에 3,520대의 전기차 주문을 완료하며 전기차 전향 이후 일일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자, 내연기관차 유지비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대거 전기차로 눈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발맞춰 빈그룹은 베트남을 비롯해 라오스,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주요 시장에서 기존 가솔린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해 주는 ‘가솔린차 수거 – 전기차 교환’ 프로그램을 긴급 도입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 기지 구축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빈패스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공장 건설을 올해 안에 지속적으로 추진해 현지 생산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빈패스트의 인도량 중 해외 시장 비중이 18%까지 올라온 점이 고무적”이라며 “전 세계적인 유가 상승 기조와 빈패스트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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