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통행권’ 얻어낸 인도… LPG 운반선 2척, 호르무즈 해협 무사 통과

이란 '통행권' 얻어낸 인도… LPG 운반선 2척, 호르무즈 해협 무사 통과

출처: Cafef
날짜: 2026. 3. 30.

중동 분쟁으로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이란으로부터 ‘비적대적 선박’ 승인을 받은 인도 국적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들이 해협을 통과해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 러시아나 중국이 아닌 제3국 선박이 이란의 허가 아래 이 해협을 유유히 빠져나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풀이된다.

30일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LSEG와 케플러(Kpler)에 따르면, 인도 국적의 LPG 운반선 ‘BW 엘름(BW Elm)’호와 ‘BW 티르(BW Tyr)’호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인도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최근 미국이나 그 우방국과 관련이 없는 선박에 한해 철저한 화물 및 소유주 조사를 거쳐 제한적으로 통행을 허용하는 ‘유연한 통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현재 세계 2위의 LPG 수입국으로, 이번 중동 분쟁 여파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스 위기를 겪고 있다. 인도는 전체 LPG 수요의 60%를 수입에 의존하며, 그중 9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중동산이다. 가스 공급 부족이 심화하자 인도 정부는 산업용 가스 공급을 줄이고 가정용 취사 연료를 우선 배정하는 비상조치를 시행 중이다.

인도 연방 해운부의 라제쉬 쿠마르 신하 특별비서관은 “지난 27일 기준으로 페르시아만에 묶여 있던 인도 선박 20여 척 중 일부가 해협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시발릭, 난다 데비 등 4척의 LPG 선박이 성공적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5척의 LPG 운반선을 포함한 다수의 선박이 해협 서쪽에 대기 중이어서 물류 정체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인도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대우하며 통행을 허용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모하마드 파탈리 주인도 이란 대사는 최근 인도가 중동 긴장 완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이 분쟁 이후 95% 급감한 상황에서, 인도의 이번 통행 성공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실낱같은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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