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한 장작 연기 속 ‘탕코’ 한 그릇… 하장성 메오박 시장의 겨울

자욱한 장작 연기 속 '탕코' 한 그릇… 하장성 메오박 시장의 겨울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3. 17.

최북단 하장(Ha Giang)성의 험준한 산세 속에 위치한 메오박 시장이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도 소수민족의 고유한 문화를 온전히 보존하며 겨울철 최고의 활기를 띠고 있다. 17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매주 일요일 열리는 이 시장은 반경 10km 이내의 흐몽(H’Mong), 다오(Dao), 따이(Tay)족 등 다양한 소수민족이 모여드는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메오박 시장은 크게 신선 식품과 가공품을 파는 외부 구역, 음식점 구역, 그리고 가축 시장으로 나뉜다. 오전 7시 30분부터 정오 무렵까지 가장 붐비는 이곳은 다른 상업화된 관광 시장과 달리 호객 행위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의 상인이 가스레인지 대신 장작을 사용해 요리하기 때문에 시장 전체에 자욱한 연기가 내려앉는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음식 구역에서는 하장성 고산 지대의 전통 요리인 탕코(Thang co, 고기 전골)와 멘멘(Men men, 옥수수 가루 요리) 등이 인기리에 판매된다. 한 그릇당 평균 가격은 4만 동(약 2,200원)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다. 하노이에서 온 관광객들은 이곳의 닭 쌀국수가 하노이식과 달리 국물이 탁하고 진하며 현지인들의 입맛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을 이색적인 특징으로 꼽았다.

음식 구역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는 메오박 시장의 핵심인 가축 시장이 자리한다. 매 장날마다 100~200마리의 소가 거래되며, 품질이 좋은 암소 한 마리의 가격은 2,000만 동(약 107만 원)을 상회하기도 한다. 상인들은 가격이 맞지 않으면 미련 없이 가축을 집으로 데려가 다음 장날을 기약하는 등 전통적인 거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하노이 거주 13년 차 상인 판 찌 딱 씨는 메오박 시장이 하장성에서 가장 활기찬 이유로 흐몽족과 다오족 등 소수민족의 유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을 들었다. 오후 12시 30분을 기점으로 시장은 한산해지기 시작하지만, 노점 이발소 등은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며 시장이 단순한 매매의 장을 넘어 소수민족의 사교와 문화가 재현되는 공간임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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