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공항 운영사인 베트남 공항공사(ACV)가 수뇌부의 사법 리스크로 인한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착수했다. 14일 현지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ACV는 롱탄(Long Thanh) 국제공항 프로젝트를 둘러싼 입찰 비리 혐의로 주요 경영진이 구속 기소됨에 따라 조직을 전면 재편하고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실무 사령탑인 롱탄 공항 프로젝트 관리국장의 교체다. ACV는 기존 응우옌 띠엔 비엣 국장 대신 부함 응우옌 안(Vu Pham Nguyen An) 리엔크엉(Lien Khuong) 공항장을 신임 국장으로 임명했다. 현재 리엔크엉 공항은 활주로 보수 및 업그레이드를 위해 지난 3월 4일부터 6개월간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번 개편은 최근 공안부가 부 테 피엣(Vu The Phiet) ACV 이사회 의장과 응우옌 띠엔 비엣 부사장을 ‘심각한 결과(손실)를 초래한 입찰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조직 안정을 위해 다오 비엣 중(Dao Viet Dung) 부서기가 당위원회 서기를 맡았으며, 레 반 키엔(Le Van Khien) 이사가 ACV의 법적 대표자로 선임됐다. 집행위원회 수장으로는 응우옌 득 훙(Nguyen Duc Hung) 부사장이 임명되어 비엣 부사장의 공백을 메우게 된다.
수뇌부 교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프로젝트의 핵심인 ‘구성 요소 3(여객 터미널 및 필수 시설)’ 사업은 계속된다. 총사업비가 98조 동(VND) 이상으로 상향 조정된 이 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ACV는 시공사들에게 공정 보고서를 제출하고 계약대로 건설을 지속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현장 시공단 역시 지휘 체계를 재정비하며 당초 계획된 일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사태가 국가 전략 사업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무부 등 관계 부처에 ACV의 정상 운영을 지원하고 롱탄 공항 1단계 사업의 속도를 높일 것을 지시했다. ACV는 건설 활동과 병행하여 향후 공항 운영 모델 수립, 상업 전략 구축 등 개항 준비 작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