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가 자국을 향한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응해 이란 본토를 보복 타격했다는 이스라엘 매체들의 보도가 나왔으나, UAE 정부는 이를 공식 부인했다. 9일 예루살렘 포스트와 현지 외신에 따르면 UAE 고위 관계자는 이란 내 해수 담수화 시설 공격에 가담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이스라엘 군 당국 또한 관련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와이넷(Ynet) 등 일부 이스라엘 매체들은 UAE가 이란의 지속적인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영토 내 담수화 시설을 처음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라시드 알 누아이미 UAE 국방·내무·외무위원회 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을 공격했다는 정보는 가짜 뉴스라며 우리가 행동을 취했다면 이를 당당히 발표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UAE 측은 민간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만을 타격 대상으로 삼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란은 8일에도 미국 우방인 걸프 지역 인근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UAE 국방부에 따르면 분쟁 시작 이후 이란의 공격으로 UAE 내에서 4명이 사망하고 112명이 부상했다. 특히 8일 하루에만 이란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 17발 중 16발을 격추했으며, 드론 117기 중 113기를 요격하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요격되지 않은 일부 미사일과 드론은 바다에 떨어지거나 UAE 영토 내에 추락했다.
UAE 외무부는 이란이 자국 내 민간 인프라를 겨냥해 1,400발 이상의 미사일과 무인기(UAV)를 발사한 것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한 심각한 주권 침해라고 규정했다. 가디언(The Guardia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UAE는 이번 사태를 이란의 잔인하고 이유 없는 도발로 규정하며 자위권 차원의 대응임을 분명히 했다. UAE 정부는 분쟁에 휘말리거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지만 국가 안보와 영토 보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음을 강력히 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