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국가 브랜드와 관광 이미지를 훼손하는 바가지요금 문제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으면서 업계 안팎에서 강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현지 매체와 관광 당국에 따르면, 최근 하노이와 다낭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과다 요금 징수와 강매 행위가 잇따라 적발됐다.
지난 24일 하노이에서는 한 오토바이 택시 기사가 미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요금을 청구했다가 논란이 됐으며, 호안끼엠 인근 노점상이 전통 모자를 시중가보다 몇 배 비싼 가격에 강매하다 벌금을 물기도 했다. 최근 영국 보험사 올클리어의 조사에서 베트남이 전 세계 택시 사기가 많은 국가 4위에 오르는 등 국제적 망신까지 뻗치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 전문가들은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팜 하이 꾸인 아시아관광개발연구원장은 “부당 이득에 비해 벌금이 턱없이 낮아 법 위반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는 베트남 관광의 얼굴에 난 치유하기 힘든 흉터와 같다”고 비판했다. 소규모 상인들이 장기적인 평판보다 당장의 눈앞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풍조도 원인으로 꼽힌다.
하노이와 다낭 등 지자체는 관광객 전용 핫라인을 운영하고 신속대응팀을 배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쩐 뚱 히에우 하노이 관광청 부청장은 “부당한 요금 징수는 명백한 사기 행위”라며 즉각적인 처벌과 함께 디지털 지도를 활용해 서비스 권장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앱 도입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처벌 수위를 부당 이득의 수십 배로 높이고, 상습 위반자에 대해서는 관광지 내 영업을 영구 금지하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민 모두가 국가 이미지를 보호하는 관광 홍보대사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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