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북단 하노이와 남단 호찌민시를 잇는 이른바 ‘세기의 프로젝트’인 남북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팜민찐 총리가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구체적인 투자 방식 검토를 지시하면서, 베트남의 지도를 바꿀 거대 국책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탄니엔 보도에 따르면, 팜민찐 총리는 전날 남북 고속철도 건설에 관한 정부 회의를 주재하고 세 가지 주요 재원 조달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국가의 경제 동맥을 잇는 핵심 사업인 만큼, 가장 효율적이고 나라 살림에 무리가 없는 투자 모델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베트남 정부가 검토 중인 첫 번째 안은 국가 예산을 전적으로 투입하는 전액 공공 투자 방식이다. 이는 정부가 강력한 주도권을 가지고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두 번째는 민간 자본과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민관 협력(PPP) 모델이며, 마지막 세 번째는 국가 예산과 민간 투자를 혼합하되 대외 차관이나 원조를 적절히 활용하는 절충안이다.
팜민찐 총리는 회의에서 이번 고속철도 건설이 단순히 철로를 놓는 것을 넘어 베트남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앞당길 강력한 엔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노이에서 호찌민시까지의 물류와 인적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관계 부처에 각 투자 방식에 따른 재정적 부담과 경제적 파급 효과를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최종안을 조속히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베트남 경제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성사될 경우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의 물류 허브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수십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건설 비용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인지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공사 과정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향후 사업 성패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팜민찐 총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강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