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향후 10년 내에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1세기 중반에는 초고령사회로 급속히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베트남 재무부(Ministry of Finance) 산하 국가통계청(National Statistics Office)과 유엔인구기금(UN Population Fund)이 공동 수행한 ‘베트남 인구 전망 2024-74’ 보고서에 따르면 중위(中位) 출산율 시나리오 기준으로 베트남 인구는 2029년까지 약 1억4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베트남 인구가 이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추세는 미래 출산율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위 출산율 시나리오에서 베트남 인구는 2039년까지 1억1,000만 명을 넘고 2074년에는 약 1억1,4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저(低)출산율 시나리오에서는 인구가 2074년까지 약 1억390만 명으로 감소할 수 있으며, 고(高)출산율 시나리오에서는 1억1,850만 명으로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50년 전망 기간 동안 중위 시나리오에서 베트남 인구는 약 12.7% 증가에 그쳐 이전 수십 년에 비해 완만한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2024년 현재 베트남이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황금 인구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인구학적 기회의 창은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베트남은 2019년 전망보다 3년 앞당겨진 2036년경 황금 인구 단계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황금 인구 기간의 남은 기간 동안 생산가능인구는 계속 확대돼 2038년 약 6,950만 명으로 정점에 달한 후 장기 감소세에 들어가 2074년까지 약 6,160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베트남이 노동력 부족과 부양 압력 증가에 직면하기 전에 노동력 이점을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임을 의미한다.
노동력이 점차 줄어드는 반면 고령 인구는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베트남의 60세 이상 인구는 약 1,420만 명으로 추정되며, 2034년 2,090만 명, 2044년 2,750만 명, 2074년 3,85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집단은 집중적인 건강 및 사회 돌봄이 필요한 80세 이상 인구다.
전망 기간 첫 10년 동안 80세 이상 인구는 약 200만 명에서 33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0년 동안 이 연령대는 거의 8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기준에 따르면 베트남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2034년에 공식적으로 고령사회로 진입한다.
고령화 단계는 약 15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베트남은 2050년부터 65세 이상 비율이 21%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특징은 고령 인구 중 여성이 명확히 우세하다는 점으로, 이는 여성의 기대수명이 더 높다는 것을 반영하며 성별을 고려한 사회보장 및 돌봄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인구학적 변화에 직면해 교육과 기술 훈련, 특히 디지털 및 직업 기술에 대한 투자 강화를 통해 남은 황금 인구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노동 생산성과 국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시에 베트남은 다층적 사회보장 시스템 개발, 장기 돌봄 서비스 확대, 가정 및 지역사회 기반 돌봄 모델 촉진을 통해 급속한 고령화에 조기 대비해야 한다.
고령자의 경제·사회 생활 참여 장려와 고령 여성을 위한 목표 정책은 복지 시스템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도시 계획이 인구학적 증거에 기반을 두고 녹색·스마트·고령친화적 도시 개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인구 데이터 시스템 강화, 인구학적 연구 및 정책 수립에 관한 국제 협력 강화, 출생 시 성비 불균형의 장기적 결과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베트남의 인구학적 대응 전략의 핵심 요소로 확인됐다.